MTN NEWS
 

최신뉴스

이용자는 줄고 경쟁자는 늘고... 위기 몰린 토종 OTT

웨이브·티빙·왓챠 등 월 이용자 수 급감.. 파라마운트플러스 등 글로벌 OTT 출격 대기
이명재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이용자 감소로 큰 타격을 입는 가운데 글로벌 OTT 경쟁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OTT 월 사용자는 1월 대비 급감했다. 토종 OTT 1위인 웨이브는 1월 492만명에서 4월 433만명으로 MAU가 크게 줄었고 티빙도 같은 기간 418만명에서 386만명으로 감소했다.

왓챠와 시즌도 예외는 아니었다. 왓챠는 1월 129만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면서 4월 112만명까지 내려갔고 시즌도 1월 176만명에서 지난달 144만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토종 OTT의 이용자 감소는 코로나 엔데믹 영향이 크다. 사람들이 집안에 있기보다는 밖으로 나가고 야외활동이 늘었으며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가로 다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다.

대작 드라마 등 볼만한 화제작이 별로 없다는 것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넷플릭스, 디즈니+ 같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국내 OTT는 콘텐츠 투자 규모가 적기 때문에 텐트폴을 자주 보기 힘들다.

토종 OTT들은 가뜩이나 오랜 기간 영업적자에 시달리는데다 파라마운트+, HBO맥스 같은 글로벌 OTT가 하반기 이후 국내 시장에 속속 진출할 예정이어서 힘든 싸움이 예고된다.

다음달 파라마운트+가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며 이를 운영하는 파라마운트글로벌은 미 지상파 방송 CBS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픽처스, MTV, 쇼타임 등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파라마운트+ 구독자 수는 약 4,000만명으로 오는 2024년 1억명 돌파를 목표로 하면서 아시아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한국에 제일 먼저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인지도 확보 차원에서 티빙을 통해 자사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왕좌의게임' 등 다수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를 보유한 HBO맥스도 내년 상반기쯤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웨이브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나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 한국에 본격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OTT들의 진격에 토종 업체들도 웹툰+음원+영상 결합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구독자 유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고 올해에도 출혈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며 "결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능력을 갖춘 곳만 살아남게 되고 소비자들도 이 콘텐츠는 꼭 봐야 한다고 생각되는 OTT에만 지갑을 여는 상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