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단독]엔씨 사업조직 IP단위 본부체제 전환...'포스트 리니지' 묘수 찾을까

리니지IP-넥스트IP-오리지널IP-블레이드앤소울 IP 등 4개 본부 체제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의 게임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택헌 수석부사장

엔씨소프트가 센터 단위의 기존 게임사업 조직을 역대 흥행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권) 중심의 본부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핵심 사업 임원들 외에도 개발 베이스의 고위 임원도 본부장 직을 맡아 해당 본부 산하 개발과 사업을 함께 맡게 됐다.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엔씨의 모든 라이브게임과 핵심 차기작 '아이온2'를 맡고 개발총괄역인 김택진 대표와 신규개발 총괄역 최문영 PDMO가 'TL' 등 IP에 기반을 두지 않은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구조다.

개별 프로젝트를 두고 개발과 사업이 함께 공조하되, 사업진영이 보다 더 헤게모니를 쥐는 엔씨 특유의 개발-사업 '콜라보 '가 한층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우원식 전 부사장의 퇴임, 배재현 부사장의 개별 프로젝트 집중으로 인한 개발 리더십 공백은 김택진 대표와 김택헌 수석부사장, 최문영 PDMO가 메우는 형국이다.

'리니지' IP 편중이 두드러지고, '리니지'류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른 게임에도 답습하는 것이 엔씨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는데, IP 단위 경쟁 체제 개편과 강화된 개발-사업 콜라보가 이를 극복하는 '정답'이 될지 눈길을 모은다.

23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반기 중 게임사업 조직을 기존 퍼블리싱1~4센터 체제에서 리니지IP본부-넥스트 IP본부-오리지널 IP 본부-블레이드앤소울 IP본부 등 IP 중심의 4개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리니지IP 본부장은 퍼블리싱1센터장을 맡았던 이성구 부사장이 맡고 있다. 리니지IP 본부에는 PC게임 '리니지'와 모바일 게임 '리니지M', '리니지W' 등 엔씨의 핵심 게임들이 편성돼 있다.

퍼블리싱 센터체제에서 퍼블리싱1부센터장을 맡아 이성구 부사장을 보좌하던 강정수 상무가 리니지IP 본부에서 리니지IP 사업분석실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퍼블리싱2센터장을 맡았던 이지구 상무는 지난해 회사를 떠난 김효수 상무의 뒤를 이어 '리니지M' 캠프장을 맡고 있다.

넥스트IP 본부는 백승욱 상무가 본부장을 맡아 '리니지2M'과 '아이온2'를 담당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2M'이 '리니지' IP에서 출발했으나 '리니지'와는 또 다른 프로젝트로 구성된 점, '아이온2'도 2008년 선보인 원작 '아이온'과 결을 달리하는 차세대 IP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차세대 IP 본부로 배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백승욱 본부장은 우원식 전 부사장 계보의 개발자로, '아이온'의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이다. '리니지 이터널' 개발을 맡았다 프로젝트가 중도 폐기되어 좌절을 겪었으나, 이성구 부사장과 손잡고 '리니지2M'의 성공을 견인해 화려하게 재기했다.

'리니지2M'이 엔씨 역대 프로젝트 중 가장 기술적인 진보를 이끌어낸 점을 높게 평가받아, 개발이 순탄치 않았던 '아이온2' 제작리더십도 맡았다.

오리지널IP 본부는 퍼블리싱3센터장을 맡았던 임원기 PCO(전무)가 맡고 있다. 해당 본부에는 PC게임 '리니지2'와 '아이온2'가 배속돼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본부에는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가 배속되어 있다. 최용준 상무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사업은 김택헌 CPO(수석부사장)를 정점으로 하고 있다. 김택헌 CPO산하 사업임원들과 실무진들은 '리니지M' 이후 성공작을 배출하며 승승장구했고, 이들은 TH계보로 불리고 있다. 이성구 부사장이 TH 계보의 2인자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4개 본부에는 엔씨소프트의 모든 라이브 게임이 배속돼 있고, 중요도가 높은 '아이온2'까지 품었다. 사업전담 임원들 외에도 사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해 성공한 이력이 있는 백승욱 상무도 '범 TH' 계보 영향 아래 편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에서 개발중인 게임 중 기존 게임 IP에 의존하지 않는 신규 개발 프로젝트들은 최문영 PDMO 산하에 배속되어 있다. PDMO 산하 프로젝트들은 당초 '리니지' IP 게임으로 출발했으나 신규 IP로 방향성을 튼 'TL', '블레이드앤소울' IP로 출발했으나 블레이드앤소울 본부에 배속되지 못한 '블레이드앤소울S' 등이 배치되어 있다.

우원식 전 부사장과 함께 엔씨 개발을 양분했던 배재현 부사장이 개발을 맡은 '프로젝트LLL'도 PDMO 산하에 배속되어 있다.

배재현·우원식 듀오가 맡았던 개발리더십 공백은 김택진 대표와 최문영 PDMO, 개발과 사업 간 '콜라보'로 인해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는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메우는 형국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