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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 K-스타트업, 파티 끝났나… '투자절벽' 위기 우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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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벤처캐피털 업계에 최근 스타트업 투자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타트업들도 투자절벽 위기에 몰리는 분위기인데요. 한편으로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 보다 튼튼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은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최근 한 주당 5,000원이던 주식을 100원으로 액면분할한 오아시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에 있는 기업의 액면분할은 상장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보통 주가가 오르지만 오아시스는 정 반대의 모습입니다.

기업 가치로 3조원 수준이 거론되던 오아시스는 최근 비상장주식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가격은 한 주당 3만8,400원으로(5월23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원 남짓에 그칩니다.

이처럼 IPO 시장이 경직되면서 프리IPO 단계의 스타트업 주가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14만3,000원에 거래되던 비비리퍼블리카는 7만원대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컬리도 11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하락했습니다.

스타트업을 상징하는 테헤란로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아진 상황에서, 상장사를 상징하는 여의도의 밸류에이션이 흔들리자 이제 테헤란로도 밸류에이션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몸값만이 아닙니다. 최근 들어선 프리IPO 단계 스타트업 투자도 영향을 받으면서 '투자절벽'으로 한층 가까이 다가선 모습입니다.

[A벤처캐피털 심사역(음성변조) : 당연히 시장이 안좋으니까 다같이 조심하는 분위기는 맞죠. 과거 시장 장이 좋을때는 모든 회사들이 다 투자받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엄선해서 투자가 되는 것...]

실제로 총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진행하던 야나두의 경우, 최근 투자 일정이 밀리면서 스타트업 업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표면적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상 IPO 시장을 관망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야나두 뿐 아니라 최근 들어 프리IPO 관련 투자가 끊긴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벤처캐피털 업계의 스타트업 투자 신중론은 이미 한발 앞서 미국에서도 대두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크 스타트업의 파티는 이제 끝났다"며 "비상하던 스타트업들은 최근 정리해고, 회의적인 투자자, 밸류에이션 낮추기 등과 같은 새로운 분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발 '스타트업 조정장'이 국내에도 점차 퍼져나가는 분위기지만, 아직까진 아직 시리즈A 단계의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극초기 투자사들은 여전히 활발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분별한 투자가 아닌 보다 면밀한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임정욱 티비티 벤처파트너 : 그동안 투자금이 많이 쏟아지다보니 적자를 내더라도 성장성만 보이면 높은 밸류에이션의 많은 투자를 받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건실한 성장을 해오던 내실있는 스타트업 입장에선 경쟁사들이 출혈 경쟁을 하지 않으니 오히려 기회입니다. 투자자들도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우량한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게 될 겁니다. ]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인 벤처 업계.

스타트업 업계에 불어닥친 투자 절벽 분위기가 오히려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다 탄탄하게 키우는 기회가 될 지 주목됩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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