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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뭐길래"…증시 얼어도 IP 기반 사업 '우뚝'

핑크퐁·리디 등 실적 가시화된 기업 중심으로 기대감 유효
이수현 기자

뉴욕 타임스퀘어 '상수리나무 아래' 전광판[사진 제공=리디]


올해 들어 증시가 위축되며 IPO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증시 유망주 기업 중에서도 실적이 가시화된 기업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플랫폼 리디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수리나무 아래(Under the Oak Tree)'의 웹툰과 원작 웹소설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리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30.9% 증가한 2,0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분석 때문이다. 국내에서 통용되는 웹툰 결제 방식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시각이다. 흥행한 '상수리나무 아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흥행작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이 인정받은 셈이다.

리디는 콘텐츠를 다각화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한 상태다. 실제 '상수리나무 아래'의 웹툰만이 아니라 웹소설 영문판도 지난 2월 출간돼 북중미, 유럽 5개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미국에서는 로맨스 등 판타지 3개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영상화나 OST 등 인기를 끈 콘텐츠를 통해 다방면으로 수익을 거두고, 콘텐츠의 세계관과 팬덤을 확장시킬 수 있는 시너지 기반을 확보했다. K-콘텐츠 시장의 전망이 밝은 시점에서 성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플랫폼 기업 추세를 봐도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보다 콘텐츠를 흥행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춘 기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글로벌에서 통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공고히 자리잡는다면 기업의 가치 추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강력한 IP로 꼽히는 '아기상어'를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도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콘텐츠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전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아기상어 IP를 바탕으로 제휴 사업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K-콘텐츠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협업이나 제휴의 영역도 과거와는 위상이 달라졌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관광청이나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협업했고, 식품이나 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기상어'를 만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아기상어를 주제로 한 뮤지컬쇼 등 공연수익도 거두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와 리디는 각각 상장 시점이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나 내년 정도에는 IPO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경우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국내 코스피 상장을 진행할 수 있어 불꺼진 국내 증시에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이 경직되면서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들은 훨씬 상장 환경이 열악해졌지만 이미 실적이 가시화된 기업에는 투자가 몰리는 시점"이라며 "콘텐츠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에 상장 후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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