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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만으론 부족"…천장시스템 필요하다는 게임유저들

유민우 기자

(사진= 뉴스1)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으로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2025년부터 공개하게 된다. 유저들은 확률 공개로 부족하다며 특정 금액을 결제하면 아이템을 확정적으로 지급하는 ‘천장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사행성 논란으로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다. 유저마다 아이템을 얻기 위해 결제하는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일부 유저들은 예상 금액보다 훨씬 높은 액수를 결제하고도 아이템을 얻지 못해 확률 조작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으로 게임 업체들은 강제로 확률을 공개하게 된다. 자발적으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게임 업체들도 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작년부터 게임 내 모든 확률형 아이템의 세부 확률을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다. 확률 공개로 유저들의 신뢰를 얻기도 했지만 극소수의 확률로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한 유저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유저들은 확률 공개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확률 공개를 하더라도 천장을 도입하지 않으면 유저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도 아이템을 얻지 못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리니지W 공식 홈페이지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은 천장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 유저는 누구는 한번에 원하는 아이템을 얻고 누구는 30회를 넘게 도전하고도 얻지 못하고 있다“20회 도전 시 아이템을 확정 지급하는 식의 천장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이플스토리 유저들도 게임 커뮤니티인 인벤에서 큐브’, ‘로얄 스타일등 확률형 아이템의 천장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 입장에서 천장 도입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천장 도입 시 ‘고래 유저’라고 불리는 큰손 유저들이 불만을 품고 게임을 떠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엔씨소프트 ‘리니지M 문양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리지니M의 문양 시스템은 수천만원의 금액을 소모해 캐릭터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금액이 높다는 비난에 엔씨소프트가 천장시스템 도입을 시도하자 리니지M에 많게는 수십억원을 결제한 고래 유저들이 불매 운동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결국 천장 시스템 도입을 번복하는 것을 선택했다.


소과금 유저들이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해도 고과금 유저들의 목소리에 게임업체들이 휘둘리고 있는 상황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천장시스템을 도입하고 지나치게 낮은 확률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이라는 것은 유저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있고 거기에 운적 요소가 추가되는 것이 게임의 기본적인 설계”라며 “리니지 기반의 MMORPG 게임이 나오면서 운적, 사행성 요소가 노력보다 앞서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유민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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