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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추진 '오산~용인 고속도로' 착공 언제쯤?

국토부, 25일 환경영향평가 항목 공개…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첫 삽 뜰 수 있을 듯
최남영 기자

오산∼용인 고속도로 위치도. 자료=국토부

현대건설이 ‘BTO-a(손익공유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는 ‘오산∼용인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착공을 향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이 사업의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과 협상에 속도를 내 연내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 결정내용’을 공개했다. 이는 환경영향평가 진행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평가항목과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 현황 등을 안내하는 절차다. 

환경영향평가는 보통 실시협약을 맺은 후 이뤄지는데, 빠른 추진을 위해 실시협약 전인 지금 평가항목 등을 공개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 사업의 실시협약 목표 시점은 올해 중이다. 이어 환경영향평가는 내년 8월 완료 예정이다.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경기 오산시 양산동과 용인시 성복동을 잇는 총 길이 17.2㎞의 왕복 4차로 도로다. 총사업비는 9013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6년 말 건설을 제안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이후 사업자 선정 입찰(제3자 제안공고) 과정을 통해 제안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2020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 권한을 거머쥐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SK에코플랜트·쌍용건설·금광기업·금호건설 등이 동참했다. 설계는 건설엔지니어링사 유신이 담당했다. 공사기간은 착수일 기준 60개월이다. 

국토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20년 9월부터 협상에 돌입했다. 애초 2021년 하반기 중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실시협약 체결)이었지만, 이 도로가 지나는 화성·오산시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협상이 소강상태에 이르렀다. 고속도로 부지 인근 황구지천의 생태계 파괴 가능성과 분진·소음으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화성·오산시 주민들이 건설을 반대하는 주요 배경이다. 

국토부와 현대건설은 지속적으로 민원인들을 만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 결정내용 공개를 계기로 협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로 약속했던 착공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1월에 개최한 ‘민간투자활성화 추진협의회’를 통해 오산∼용인 고속도로의 착공 시점을 2022년 하반기로 발표했다. 연내 실시협약 체결이 이뤄진다고 해도 착공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 중 가능하다는 게 건설업계의 전망이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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