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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 이유식 유통기한 최대 9개월"...롯데푸드 이유식 공장 가보니

롯데푸드 이유식 엄격한 품질관리로 무균 공정 생산
무항생제 재료에 무균 공정으로 제조..유통기한 최대 9개월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이유식 사업 궁극적으로 실버푸드 연계"
박동준 기자

롯데푸드 평택공장 이유식 생산 라인에서 이유식을 용기에 채우고 있다.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는 2018년부터 파스퇴르 '아이생각' 브랜드로 이유식을 만들고 있다. 미음 같은 초기 이유식부터 일반식 바로 전 단계까지 모든 이유식 제품을 만들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전량 생산 중이며 자체 몰을 통한 배달과 일반 유통채널에 시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회사 측은 최근 평택공장 이유식 생산 라인 견학 재개를 앞두고 있다. 대중에게 공개 전 평택 공장에 미리 다녀왔다.

롯데푸드 평택공장 이유식 견학로 진입 전 에어샤워를 하고 있는 모습. 이유식 생산 라인 등이 있는 공장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번 더 에어샤워와 함께 고글 등의 추가 위생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사진/롯데푸드

평택공장 이유식 라인 견학에 앞서 위생복과 위생모, 고글 등 위생 장비를 착용했다. 대부분의 식품 공장 견학의 경우 에어샤워를 한 번 하는데 비해 평택공장은 견학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에어샤워와 먼지 제거 등을 했다. 이유식 라인 작업자들의 경우 위의 과정에 더해 한 시간 마다 먼지 제거를 하는 등 위생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측 설명이다.

롯데푸드 이유식 라인 작업자가 손질된 브로콜리에서 큰 입자를 골라내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 이유식 생산 라인은 이전에 다녀왔던 식품 생산 공장들과 다르게 작업자들이 비교적 많이 있었다. 농수산물 특성상 전처리 과정에 사람 손이 필요하고 특히 영유아가 먹는 제품이라 더 꼼꼼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손질된 브로콜리에서 입자가 큰 내용물들을 따로 빼내는 작업자가 있을 정도였다. 회사 측은 자사 이유식 장점으로 좋은 재료를 쓴다는 것을 강조했다. 국내산 유기농 쌀과 과채를 쓰고 무항생제 한우, 닭가슴살을 사용한다고 했다.

손질된 재료는 기계로 대량 조리하고 포장된다. 포장된 제품은 혹시 모를 이물 혼입 방지를 위해 X레이로 검사를 한다. 해당 과정을 마치면 멸균 공정을 진행한다. 섭씨 123도의 고온에서 11분~15분 동안 압력을 높여 멸균한다. 대부분 경쟁사 이유식 제품들이 살균 공정을 하는 것과는 비교된다. 살균 과정은 멸균 공정에 비해 온도가 낮거나 제균 시간이 짧다. 멸균 과정을 거쳐 유통기한도 비교적 길다. 배달 제품은 실온에서 90일, 시판 제품은 최대 9개월이다. 롯데푸드는 멸균 공정에서 있을지 모르는 영양소 파괴 우려에 대해서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주요 영양소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포장까지 마친 이유식 제품들은 섭씨 123도와 압력을 낮춰 11~15분 동안 멸균한다. 사진은 롯데푸드 이유식 멸균 공정 장비. 사진/롯데푸드

멸균까지 마친 제품들은 포장을 통해 전국에 있는 가정과 유통채널로 배송된다. 롯데푸드 이유식이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포인트 중 하나는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소재를 포장 용기로 쓰고 있다. 또한 양이 많지 않은 영유아들을 위해 180g 제품을 90g씩 2개 용기에 나눠 담았다.

롯데푸드 이유식 생산 라인 견학을 마치고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자동화, 기계화가 아닌 여러 명의 부모들이 이유식을 대량으로 조리한다는 느낌이었다. 재료 세척이나 절단, 조리, 포장 등 일정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사람의 손이 거치지 않는 것이 없었다. 물론 이물 검사나 멸균 같은 품질, 위생과 직결되는 부분은 최신식 설비로 진행됐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최근 미국 분유에서 세균이 검출돼 분유대란이 발생한 것처럼 아이가 먹는 식음료의 안전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가치"라며 "파스퇴르 아이생각 이유식은 최초의 무균 배달 이유식으로 식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푸드는 이유식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실버푸드로 연계할 방침이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는 "이유식 사업은 궁극적으로 실버푸드와 연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유식과 실버푸드 특성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영유아와 노인의 경우 '저작 능력'(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떨어져 보통식보다 음식 입자를 작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두 시장은 맞벌이 가구 증가와 초고령화 사회 진입 등과 같은 인구·사회 구조를 감안하면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롯데푸드는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생애 전 주기를 담당하는 식품회사"라며 "이유식에서 쌓은 노하우를 실버푸드로 연계하겠다는 설명"이라고 부연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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