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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XBOX 프리미어 계약해지...전화위복 될까

콘솔·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전략으로 선회
서정근 기자

니트로스튜디오가 제작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카트라이터:드리프트'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X박스 전용 게임으로 우선 출시하기로 했던 넥슨과 MS간의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제작본부가 분사해 니트로스튜디오로 재출범하면서 제작공정이 지연된 사정, 크로스플랫폼으로 게임을 선보이는 쪽이 실리가 있다는 판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이후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콘솔·PC·모바일 플랫폼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만들기로 제작방향을 선회했고, 최근 사내테스트를 진행하며 모바일 버전 출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플랫폼별 시장성을 감안하면 모바일 버전이 핵심 플랫폼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MS와의 계약해지가 전화위복이 될지, 앞서 텐센트와 제휴해 선보여 흥행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필적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30일 니트로스튜디오와 MS의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XBOX 시리즈X 출시에 발맞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XBOX 프리미어 프로젝트'로 선보이기로 한 계약이 지난해 해지됐다"며 "니트로스튜디오 측의 개발 지연이 해지 원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XBOX 시리즈X는 2020년 11월 10일 MS가 출시한 콘솔게임기다. 거치형 콘솔 게임기와 클라우드 게임 서버 블레이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하드웨어로 설계됐다. 개발 과정에선 '프로젝트 스칼렛'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알려졌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원작 PC게임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제작한 차기작이다. 고화질의 콘솔·PC게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작을 시작한 바 있다.

MS와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XBOX 시리즈X 출시에 발맞춰 XBOX용 버전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경쟁기기나 다른 플랫폼 보다 3개월 이상 먼저 선출시하고, MS는 해당 게임에 마케팅 지원을 집중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른바 'XBOX 프리미어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MS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경쟁사 닌텐도의 간판 프랜차이즈 '마리오 카트'의 대항마로 내세울만 하다고 판단했고, 넥슨은 비디오게임 시장 확장에 파트너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맞았던 것.

그러나 '카트라이더' IP 제작본부가 넥슨에서 분사해 넥슨과 원더피플 간의 합작사 니트로스튜디오로 재출범하면서 해당 게임의 제작공정이 지연됐다.

니트로스튜디오는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신임을 받아 넥슨의 개발 자문역을 맡은 허민 네오플 창업자가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넥슨과 원더피플 간의 협업 프로젝트로 낙점하며 설립됐다.

분사 후 설립 과정에서 기존 제작본부 인력 일부가 넥슨 잔류를 선택했고 제작리더십에 허민 네오플 창업자가 개입했다. MS와 넥슨이 계약 당시 설정했던 납품기한은 XBOX 시리즈X 출시 후 6개월 이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라이더' IP 제작리더십을 맡았던 박훈 니트로스튜디오 대표는 최근 대표직을 내려놓고 하이브로 이적해 있는 상황. 박훈 대표 대신 서재우 신임 대표가 제작리더십을 맡았다.

넥슨은 "기존 출시 예정이었던 콘솔, PC 플랫폼에 더해 모바일 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모든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이 함께 플레이에 임할 수 있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MS와의 계약이 해지되어 마케팅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으나 XBOX용 게임 출시는 가능한 상황.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과 동시 출시, 혹은 PC나 모바일 플랫폼 선출시도 가능해져, 사업적 자유도가 높아졌다.

텐센트와 제휴해 개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중국과 한국 흥행 사례를 감안하면 모바일 플랫폼이 주력 플랫폼이 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니트로스튜디오의 재정사정을 감안하면 크로스 플랫폼 확장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에 주력하는게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납기준수'와 X박스 선출시 , 개발 고도화와 크로스 플랫폼 출시 중 어느 쪽이 더 실익이 될지를 외부에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넥슨과 허민 사단의 개발 공조가 결과적으로 '윈-윈'이 될지도 현 시점에서 판단하긴 어렵다.

계약해지를 통해 사업 자유도가 높아진 것이 전화위복이 될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텐센트의 조력을 받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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