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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원자재가 급등에 고꾸라진 건설사 수익…하청업체도 도산 위기

[긴급진단, 멈춰버린 공사현장]건설업계, 1분기 실적 악화에 이어 2분기도 악화 전망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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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초부터 핵심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건설산업이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 순서로 비용쇼크 직격탄을 맞은 건설사들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대형건설사 실적은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예상치를 한참 밑돌았고, 공사 중단을 예고하며 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하청업체들도 벼랑끝에 놓였습니다. 박수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삼성물산(건설부문)·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8950억원.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16.4% 급감했습니다.

범위를 넓혀 주요 건설업체 21개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을 보면 5.6%로 전년동기대비 2% 포인트 줄었습니다.

철근 등 주요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한 원가부담이 대폭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철근 가격은 톤(t)당 100만원까지 치솟았고, 레미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저조한 분양 실적까지 겹치면서 영업 환경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선미 /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전반적으로 원자재가 영향으로 주택 원가율이 올랐고, 중대재해법 처벌이 강화되면서 업체들이 공사를 조심하면서 (공사) 진행률이 더디게 올라왔습니다. 이런 원인들로 2분기 실적도 낮을 것으로..]

원자재를 대량으로 미리 구입해놓은 대형건설사보다는 하청업체 상황이 더욱 열악합니다. 최근 골조업체 등이 공사중단까지 선언하며 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공사비 인상을 실행한 원청사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A 하청업체 대표:
현장 한군데서 적자가 나면 회사가 도산 위험에 빠지는 곳들이 굉장히 많아요. 많게는 20%씩 적자나는 현장들이 계속 발생되고 있습니다. (협상을) 확정해서 공사비에 반영한다는 회사는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원자재 수급 부족으로 올 한해 누적 주택 착공 실적과 분양 실적이 급감한 상황.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2.0%, 분양 실적은 20.5%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 고금리 시대에 회사채 시장도 얼어붙으며 자금 조달도 녹록치 않습니다. 건설사 자금 조달 기준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 금리는 3.80%. 올해초(2.46%)와 비교해 1.4%포인트 이상 늘면서 이자 부담도 껑충 뛰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정부 규제 완화, 건설 인프라 투자 확대 등 호재들이 예고돼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만큼 건설업계가 빠르게 반전을 꾀하기는 어렵다는게 중론입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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