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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해외 확산 계속…방역당국, 국내 유입 차단 '집중'

확진자 나오면 격리병상 치료…해외 동향 등 통해 백신 접종계획도
문정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내 원숭이두창 검역 안내문. (자료=뉴스1)

원숭이두창이 유럽, 미국 등에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입국 검역을 강화하고 격리 병상 치료, 고위험군 접종 계획과 같은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다.

4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세계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30개국에서 650여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역 풍토병인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집계 결과다.

지난 5월 7일 영국에서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보고 된 이후 현재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선 이미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최근 태국 공항에 체류했던 환승객이 감염되면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아시아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긴급검역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8월 쯤 고시되면 현재 코로나19와 결핵, 수두 등과 같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이내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우선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관리 강화에 나섰다.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 확인과 건강상태 질문서를 요구하는 등의 감시체계를 가동했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격리 병상 치료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고재영 대변인은 2일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 발생 시 병원의 격리 병상에서 치료할 예정"이라며 "접촉자 격리는 그 필요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일반 국민에 대한 접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감염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등 제한적인 대상에 대한 접종 시행과 관련해 국외 동향,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원숭이두창 전용 백신은 없지만 사람 두창용 백신은 국내 승인을 받은 3,500만 명분이 비축돼 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에도 85%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의 독성을 역화해 주입하는 생백신이어서 부작용 우려가 크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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