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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에 왕숙역 신설 확정…빨라야 2031년 개통 전망

국토부, 10일 업계 초청 간담회 개최… 민자구간만 3.8조 규모
최남영 기자

GTX-B 노선도. 자료=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에 왕숙역 신설이 확정됐다. 여기에 C노선과 같이 정차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B노선을 오가는 열차는 A·C노선과 달리 6칸(량)짜리가 될 전망이다. A·C노선 열차는 8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GTX B노선 시설사업기본계획(안)(이하 RFP) 업계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B노선의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이 간담회에는 B노선 건설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건설·엔지니어링사 및 금융사 등 30여개 기업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통해 국토부는 민간사업자들의 제안 범위를 민자구간으로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B노선은 재정과 민자(BTO)가 동시 투입돼 지어지며, 민자구간은 인천대입구∼용산과 상봉∼마석이다. 재정구간(용산∼상봉)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구축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4월 대형공사 입찰방법 및 낙찰자 결정방법 심의를 열고, B노선 재정구간 건설 방식을 턴키로 확정됐다. 총 4개 공구로 나뉜다.  

이 계획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이달 재정구간 4개 공구에 대한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낼 방침이다.

이어 국토부는 B노선 정차역이 총 14개라고 발표했다. 남양주 왕숙역을 추가한 결과다. 기본계획에 담긴 정차역 수는 13개였다. 하지만 국토부는 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왕숙역 신설 카드를 꺼내들었으며, 결국 현실화에 성공했다. 관련 비용은 대부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담한다. 왕숙역은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의 교통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B노선에도 이용자 편의 확대 등을 위해 정차역을 더 지을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업계는 C노선과 같이 최대 3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노선 우선협상대상자 현대건설은 왕십리역·인덕원역·의왕역·상록수역을 추가할 예정이다. 상록수역은 회차역이라 공식적으로 추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업자마다 다르겠지만, 인천 주안역 또는 청학역과 구리 갈매역 등이 B노선 추가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열차 규모에 대해선 6칸이라고 밝혔다. B노선 이용 수요 예측치가 A·C노선보다 낮아 6칸짜리로 맞췄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한 참석자는 “6칸으로 하면 국토부가 제시한 혼잡률(130%)을 맞출 수 없다”라며 칸 수 확대 계획을 물었지만, 국토부 측은 “8칸으로 하면 사업비 등 RFP를 재검토해야 한다”라며 사실상 추가가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열차 규모에 대한 업계 건의사항은 반영 여부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B노선은 일러도 2031년이 돼야 전 구간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부가 공사기간을 애초 예상보다 1년 더 연장한 까닭이다. 업계가 예상했던 공사기간은 A·C노선과 같이 60개월이었다. 하지만 B노선의 공사기간을 72개월로 설정했다. 민자구간 개통을 재정구간 준공 예정 시점(2030년)과 맞추려면 오는 2024년에 첫 삽을 떠야 하는데,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국토부는 현재 이달 말 사업자 선정 절차 착수(RFP 고시), 올해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어 내년 말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달 말 고시라는 일정 진행부터 쉽지 않은 모습이다. (관련 보도 머니투데이방송 2022년 6월 3일 GTX-B 착공 미뤄지나…올 상반기 고시 사실상 ‘무산’) 

국토부가 설정한 B노선 민자구간 총사업비는 3조8000억원이다. 재정구간 총사업비(2조3511억원)를 더하면 B노선은 총 6조1000여억원 규모다.

한편 고시가 다가오면서 건설·금융사들의 참여 준비에 속도가 나는 분위기다. C노선 사업권을 가진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 등이 도전장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중견건설사에서는 태영건설·HJ중공업·쌍용건설 등이.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이 참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어 민자사업 수주전에 심심치 않게 명함을 내밀어온 한국인프라디벨로퍼도 입찰 참가 준비를 하고 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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