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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의료판 마이데이터' 메디블록…이은솔 대표 "자체앱 누적 사용자 40만 달해"

두 의사가 직접 만든 의료정보통합구축 플랫폼
의료정보에 블록체인 활용해 정보 투명성 높여
박미라 기자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 ⓒ메디블록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기업 메디블록이 설립 5주년을 맞았다.

의료정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환자가 진단서 등 자신의 의료정보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의료판 마이데이터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하에 숨 가쁘게 달려온 이은솔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의료정보에 블록체인 접목…"환자가 의료정보 직접 관리"

메디블록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은솔 대표와 치과의사 고우균 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곳이다.

2017년 창립부터 메디블록의 핵심 사업을 진행해온 이은솔 대표는 "특별한 감회를 느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세상에 없는 의료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자'라는 목표로 누구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내가 갔던 의료기관을 확인하고 그 의료기관에서 자신의 의료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라며 "아직 개발한 서비스가 모든 의료기관과 연결되어 있지는 않지만, 여러 한계점을 보완하며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블록은 병원별로 흩어진 환자 정보를 한곳에 모아 환자들이 통합된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해당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2019년 블록체인 플랫폼 패너시아를 처음 선보였고, 이후 환자용 의료정보앱 메디패스와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닥터팔레트를 연이어 공개했다.

메디패스는 출시 당시 단순 보험 청구 기능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고도화를 통해 비대면 의료서비스, 일상 건강관리 서비스를 대폭 추가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이 대표는 "메디패스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디지털 의료정보를 직접 연동해 환자가 간편하게 본인 의료정보를 관리하고 보험 청구에도 활용되고 있다"라며 "의료기관뿐 아니라 직접 사용해본 고객들한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디패스는 수도권을 비롯한 목포한국병원, 좋은 문화병원 등 지방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 개인 사용자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 현재 30만~40만 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메디패스는 출시된 후 2년 차 때만 해도 1만 명정도 사용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탓인지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현재 30만~4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라며 "처음 사용해보신 분들도 꾸준히 메디패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관리도 하고 돈도 벌자…"걷기만 해도 코인 받는다"

최근엔 메디패스와 연동되는 코인 리워드 서비스(코인워크)를 공개했다.

이용자가 달리기, 걷기 등 건강 활동을 하면 코인(메디코인)을 지급하는 W2E(Walk to Earn) 형태의 리워드 서비스를 메디패스에 연동시킨 것이다.

메디코인은 업비트, 빗썸 등 대형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워크를 통해 200 메디코인(MED) 이상을 모으면, 거래소 혹은 개인 지갑으로 바로 출금해 현금화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나 필요한 서류를 확인할땐 메디패스가 활발히 사용되는 반면 일상에선 활용도가 다소 낮다는 점을 발견했다"라며 "코인워크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해 '일상에서도 건강을 유지하면서 거기에 따르는 보상도 제공한다'라는 취지하에 만들게 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환자만을 위해 혈압, 당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기능까진 담지 못했지만, 이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운동과 식이요법이다"라며 "혈압이나 당수치를 기록하면서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끔 도와드리면서 보상(코인)도 제공해드리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데이터 기반 의료시스템으로 맞춤형 진료 가능

메디블록은 메디패스와 함께 올해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닥터팔레트 서비스 확장에도 한층 공을 들일 예정이다.

클라우드 EMR 닥터팔레트는 모바일앱과 웹에서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기기에 상관없이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작성이 가능하다.

특히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자격 실시간 조회 시스템(수진자자격조회) ▲부적절한 약물사용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Drug Utilization Review, DUR) ▲진료업무를 도와주는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 등을 제공해 현장에서 맞춤형 진료 역시 가능하도록 했다.

이 대표는 "의원이나 일반병원 같은 경우 시스템 자체가 낙후된 곳들이 많다. 직원들이 환자 정보를 일일이 기억해서 수시로 기록해야 하는 등 불편한 부분들이 많다는 점을 알게됐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나온게 닥터팔레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닥터팔레트도 웹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해킹과 같은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않다.

이 대표는 "닥터팔레트는 보안에 취약하지 않다. 웹 기반의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해킹에 노출될 가능성이 작다"라며 "다만 해킹에 대한 대비는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고, 다양한 추가 인증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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