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행이다"…트래블테크에 쏟아지는 투자금

사진제공=뉴스1

서울과 도쿄를 잇는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이 지난 29일 재개됐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노선으로 2년 3개월만에 하늘길이 다시 열린것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 연간 205만명이 이용하고 성수기 탑승률은 98%에 육박했던 황금노선이다. 여행업계는 최근 항공편 증편에 김포~하네다 노선까지 운항을 재개하면서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으로 해외여행 심리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로 2년 반동안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한 만큼 여행 보복심리도 최고조에 다른 상황이다. 고환율과 금값이 된 항공권에도 해외로 여름 바캉스를 떠나기 위한 사람들로 인천공항은 다시 북적이고 있다.

다시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외면받던 여행업에 대한 투자금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여행산업이 아닌 여행에 디지털 IT기술을 연결한 '트래블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파크와 트리플 합병…야놀자 "글로벌 트래블 테크사로 도약"= 야놀자가 여행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파크를 인수하고 트리플에 전략적 투자를 이어온 야놀자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1996년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10월 야놀자에 지분 70%를 2940억원에 매각해 올해 4월부터 야놀자 자회사로 편입됐다.

야놀자는 지난해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에서 17억달러를 투자받은 뒤 인터파크를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 여행 스타트업인 트리플과의 합병까지 성사시키며 외연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인터파크가 여행전문 플랫폼인 트리플과 합병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인터파크이며 양사는 합병 절차를 7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국내 숙박중개시장에서 점유율이 70%에 달했지만 해외여행 점유율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와 트리플을 손에 넣으면서 편리한 숙박과 식당예약 뿐 아니라 해외 항공권, 여행 콘텐츠 경쟁력까지 더해 해외여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놀자는 올 하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터파크와 트리플의 합병은 나스닥 상장을 준비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 전략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VIG크레딧, 마이리얼트립에 500억 베팅= VIG파트너스의 크레딧투자부문 VIG 얼터너티브크레딧(VAC)이 국내 트레블 테크 기업인 마이리얼트립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VAC는 새로 설립하는 사모신용펀드(PCF)를 통해 마이리얼트립이 발행한 500억원 규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다. 원금 보호장치를 두되 합리적인 수익률 추구를 위해 택해진 방식이다.

마이리얼트립에 대한 투자배경으로는 빠르게 회복되는 여행 수요를 꼽을 수 있다. 최근 방역규제 완화와 리오프닝으로 여행시장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 2012년 가이드 투어 중개 서비스로 시작한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주비부터 항공, 숙박, 여행, 현지 교통, 투어, 액티비티까지 여행 전반의 경험을 연결하는 트래블테크 기업이다. 2012년 서비스 시작 이후 매년 300% 이상 성장하며 국내 최고 여행 상품 중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리오프닝에 발맞춰 확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약 10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준비 중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대열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