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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손태윤 맥스트 대표 "현실 기반 가상공간 '틀뢴' 선보인다"

맥스트, 10년 넘게 증강현실(AR) 기술 집중 연구개발
"2025년까지 150개 랜드마크 지역 틀뢴화한다"
박지웅 기자


손태윤 맥스트 대표 (사진=맥스트)

메타버스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이 글로벌 메타버스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은 한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 새로운 첨단 기술을 빠르게 포용하고 혁신하는 곳이라며 차세대 메타버스 중심지로 '한국'을 꼽았을 정도다.

국내 메타버스 기업들도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맥스트'라는 기업이 유독 눈에 띈다. 맥스트는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증강현실(AR) 기술 한 분야만 10년 넘게 연구해왔기 때문이다. AR 혁신이 가져올 삶의 혁신을 미리 예상해 현실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 맥스트의 손태윤 대표를 만나봤다.

■ 맥스트는 어떤 기업인가요

저희 맥스트는 2010년 창업해 지난 10여 년 동안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는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현실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가상현실 서비스와 증강현실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확장현실(XR) 메타버스 서비스 '틀뢴'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틀뢴'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맥스트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서로 연결되는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에서 시작한 서비스가 바로 '틀뢴'입니다. 지금까지의 메타버스는 수작업으로 만드는 컴퓨터 그래픽 공간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방식입니다.

반면 틀뢴은 맥스트의 3D 복원 기술을 이용한 웹3.0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현실 같은 메타버스입니다. 카메라 촬영 방식으로 빠르고 쉽게 광역 공간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만들 수 있고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자동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 틀뢴은 맥스트의 '컴퓨터비전 기반 위치측위 기술(VPS)'과 '센서 퓨전 슬램(Sensor-Fusion SLAM) 기술'을 통해 현실세계와 연결됩니다.

맥스트 메타버스 서비스 '틀뢴' (사진=맥스트)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에서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이 제공됩니다. 사용자는 이 공간에서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 지식재산권(IP)화할 수도 있고 마치 현실세계처럼 다양한 사회·경제·문화 활동을 하게 됩니다.

맥스트는 틀뢴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도구와 틀뢴 공간에서 다양한 XR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포함한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특히 주요 랜드마크 지역은 맥스트가 직접 틀뢴 공간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틀뢴의 베타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안정적으로 세계시장에 정착하기 위해 단계적인 발전을 이뤄나갈 예정입니다.

■ S사 등 유명 대기업과도 협업한다고 들었습니다

맥스워크(MAXWORK)는 산업용 AR 서비스로 스마트 팩토리 환경에 최적화된 원격 협업 및 설비점검 솔루션입니다. 대표적으로 S사와는 성공적인 횡전개가 이뤄져 올해 5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반도체 회사와는 올해 상반기에 AR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까지 포함된 기술검증(PoC)이 진행되었고 현재 서비스 확장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맥스워크는 일반 중소기업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 다른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맥스트 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뭔가요

올해 CES에서 가까운 시일에 메타버스는 필연적으로 현실세계와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맥스트는 오랜 기간 동안 컴퓨터 비전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해왔습니다. 다양한 증강현실 원천 기술로 시작해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비주얼 슬램(Visual SLAM) 기술을 자체적으로 상용화했습니다. 광역 공간을 메타버스화할 수 있는 VPS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맥스트의 메타버스 기술의 핵심은 자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개발도구와 서비스를 개방형으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증강현실 기술 기반으로 연구개발(R&D)과 서비스를 확장해왔기 때문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와 현실세계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된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아울러 현실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맥스트의 메타버스는 다른 경쟁사들의 컴퓨터 그래픽 기반의 메타버스와는 다르게 개발 초기 단계의 비용 및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구축되고 현실공간이 변화된 경우에도 변화된 부분만 촬영해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공간의 업데이트가 매우 용이합니다. 이렇게 현실공간이 메타버스에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지속적인 확장과 업데이트가 가능한 것이 맥스트 메타버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한국이 최근 메타버스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요

한국이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를 갖춘 것이 메타버스 중심지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관점에서 살펴보면 C(콘텐츠): 다양한 한류문화 사례에서 보듯이 한국이 잘하는 영역이 돼가고 있습니다. P(플랫폼): 한국에는 이미 '제페토'라는 성공사례가 있고 현실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저희 맥스트도 세계수준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N(네트워크): 5G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는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D(디바이스): 우리나라가 이미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한국은 메타버스 산업이 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염려되는 부분은 이렇게 세계적으로 관심을 많이 받은 기술의 경우 사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예전 와이브로, DMB, 비콘 등이 이런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가 이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정부와 사회가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맥스트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손태윤 맥스트 대표 (사진=맥스트)

이제까지 메타버스 성공사례라고 알려진 제페토,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은 모두 가상공간에서만 이뤄지는 서비스들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가상공간뿐 아니라 현실공간에서도 서비스가 이뤄지고 이 두 개의 공간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런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고 많은 기업 및 개발자들이 저희 플랫폼을 사용해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맥스트는 이런 기업들을 도와주는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메타버스 시장에서는 외국 플랫폼이 국내시장을 장악하지 않고 우리 국산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기여하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메타버스 산업의 시장 규모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기업 PwC에 따르면 2030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약 18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가상공간과 현실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되는 다양한 서비스가 끊임없이 출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맥스트는 메타버스 기반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XR 메타버스 플랫폼 및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현재 개발이 마무리 중인 틀뢴 서비스의 베타 테스트가 올해 하반기 진행 예정이며 이미 틀뢴화(현실 기반의 가상공간 구축)가 마무리돼 시범 서비스 중인 코엑스, 인사동뿐만 아니라 올해 말까지 북촌한옥마을, 천안독립기념관 등 여러 거점 지역을 틀뢴화하고 있습니다.

이후 2025년까지 약 150개 랜드마크 지역을 틀뢴화하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틀뢴 구축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틀뢴 서비스를 다양한 AR 글래스와 연동해 메타버스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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