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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대 산업용지 기업 아세아제지, 골판지 가격 인상

-펄프 등 국제 원자재 가격·해상운임 치솟으며 원가 압력 커져
신아름 기자

아세아제지 시화공장 전경/사진제공=아세아제지

국내 최대 산업용지 기업 아세아제지가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해상운임이 치솟으면서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제지는 전날 거래처들에 공문을 보내 골판지 원지가격 인상안을 통보했다. 인상 지종은 KLB와 WL로 톤당 6만원씩 인상된다. 인상된 가격은 지난달 마감 단가를 기준으로 오는 21일부터 적용된다.

KLB은 골판지의 표면을 이루는 표면지로 사용되며 광택이 좋고 튼튼해 단가가 높은 지종이다. WL 역시 고급 골판지 원지로 단가가 높은 지종에 속한다. 두 지종 모두 수입 원자재 비중이 높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아세아제지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해상운임 인상 등으로 인한 펄프 및 수입고지의 수급 악화와 가격 급등 현상이 이어지고 높은 원달러 환율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여기에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등 기타 경비까지 상승하고 있어 더 이상 감당할 수 있는 원가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원자재인 국제 펄프가격은 올초 톤당 675달러에서 6월 말 970달러로 43.7% 올랐다.

골판지는 과거 부가가치가 낮은 비주류 지종으로 꼽혔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히면서 대세 지종으로 탈바꿈했다. 실제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동량은 36억3,000만개로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의 27억9,000만개에 비해 30% 상승했다.

여기에 국내 골판지 원지 공급의 7~8%를 담당했던 대양제지 안산공장에서 지난 2020년 10월 화재가 발생, 생산라인이 '올스톱' 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속화했고, 이는 현재까지도 골판지 원지 가격을 자극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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