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심재국 평창군수 "문화유산·관광이 새로운 먹거리"

(사진=장영진 기자) 심재국 평창군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인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친 평창군의 새자리에 대한 관심은 앞두고 있는 2024청소년동계올림픽으로 또 다시 귀추가 주목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의 평창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문화유산의 관리문제를 통해 평창군의 지역발전을 어떻게 이뤄 나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었다.

정권교체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평창은 올림픽을 빼고 이야기 나누기 어렵다.

이런 부분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훌륭히 마치고도 자리를 내줘야 했던 심재국 군수가 민선8기를 다시 맡으면서 올림픽과 지역발전이라는 두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심 군수를 만나 평창군의 새로운 먹거리와 지역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평창군의 현안 중 하나는 북부권과 남부권간의 갈등이다.

이부분에 대해 심 군수는 북부권은 고속도로, KTX 등 관광 인프라가 형성돼 있는 반면 남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 됐다. 이에 인프라 확대 및 홍보로 남부권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 군수는 "지난 선거는 오직 올림픽에만 집중했다. 도시경관, 인프라 등 올림픽에 집중해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뤘지만 선거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적은 표차이긴 하지만 낙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많이 반성하고 주민들을 참 많이 찾아 문화유산,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경쓰고 발전시킬 부분들을 고민했다. 다양한 분야를 살피며 평창군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4년 동안 평창의 190여 개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노트 세 권에 이를 정도로 평창군 현안을 메모하며 군민들의 말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기업유치 등 경제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평창군은 올림픽 이 후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있었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침체된 부분도 있다.

이에 기업유치와 광광 인프라 확충, 스포츠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병원을 유치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주민들의 생명권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고용을 증대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획이다.

평창은 브랜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축제를 바탕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면 리조트를 건설하는 것 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여겨 다양한 볼거리를 통한 관광객 유치를 기획하고 있다.

(사진=장영진 기자) 심재국 평창군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심군수는 서울대 산학협력단지내 기업들과 포럼에 참석해 긴밀한 협력으로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평창은 높은 고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품질이 높아 평창의 농산물을 서울대산학협력단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 군수는 이날 5대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이다. 어려운 경제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서민경제의 지표가 되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살리는 최우선과제로 평창군 지역화폐를 발행해 내수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군민 소득을 높인다. 군의 가장 장점인 농업과 관광활성화가 지금 우리가 처한 인구소멸을 해결할 답이라고 생각하는 심 군수는 기업유치, 청년정책, 보육정책, 역세권 개발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고용인구를 적극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셋째는 국제관광도시에 준하는 관광인프라를 구축 할 것이다. 올림픽 개최도시의 인프라와 평창이라는 잠재적 가치를 살려 세계인의 마음에 평창의 기억을 소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관광 정책을 펼 것이다.

넷째는 멀리보고 함께 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해 군민의 자긍심과 행복지수를 높이고 마을회관 등 공공시설의 유휴 공간을 기초 복지시설로 활용해 주민들이 상생하는 공동체 정신을 회복시킬 예정이다.

다섯째는 군민의 의견이 곧 군정 정책이 되는 참여행정을 통해 군민의 세금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심 군수는 "평창군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예술 자원이 어느 곳보다 풍부하고 올림픽 개최도시의 인프라와 평창이라는 잠재적 가치가 무궁무진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대자연과 어우러진 평창더위사냥축제, 오대천 물놀이 축제, 백일홍 축제, 효석문화제 등 평창의 대표 축제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내놓은 올림픽 배후도시 테마형 관광개발 사업을 적극 발굴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과 연계한 국제 규모의 메가 이벤트 개최를 통해 다시 주목받는 평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자연경관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휴양 인프라 조성▲ 8개 읍면별 문화관광 컨텐츠 개발 및 연계▲ 글로벌 문화축제로 무게중심 이동 등 전략을 수립했다.

(사진=장영진 기자)심재국 평창군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심 군수는 "초심을 잃지 않고 니편 내편 가르지 않고, 군민과 800여 공직자가 똘똘 뭉쳐 평창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민선 7기 군정에서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부족한 사업은 과감하게 개선하거나 실속있게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는 있는데 변함이 없는 군정이 되지 않도록 뺄셈이 아닌 덧셈의 군정을 만들고 푸른 숲, 맑은 물, 감성이 흐르는 하나된 평창과 행복한 군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효재, 장영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