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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유통 대장들 '마케팅 노하우 전수' 나선 이유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서 '벤치마킹 투어' 진행…업계 맞춤 구성까지
"노하우 줄게 입점해다오" 이커머스 업계, 상생 발전 효과 기대
민경빈 기자

더현대 서울 내부 모습(사진=뉴스1)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강자들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노하우 전수에 나섰다. ESG 경영 실천과 동시에 잠재력 있는 판매자들과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중순부터 '더현대 서울'에서 '벤치마킹 투어'를 진행 중이다. 투어 참가자들은 백화점 내 공간들의 기획 목적과 구성 방식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투어 가이드는 현대백화점그룹 마케팅 부서의 팀장급 직원들이 직접 맡는다.

투어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된다. 한 타임당 10명 이내의 참가자들이 투어에 참여하며,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참가자는 약 60명으로, 한 주에 30여명 이내의 지원자들을 모집한다는 점에서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넓은 의미에서의 ESG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일반 고객분들에게 백화점을 자세히 안내해드린다는 측면도 있고 소상공인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노하우를 알려드리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온라인 교육을 통한 판매자 지원에 나섰다.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은 지난해 5월부터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입점 설명회와 판매자 교육 등을 테마로 라이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31회 교육을 진행했고, 누적 참가자수는 약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롯데온은 출범 이후 매뉴얼과 판매팁 등 150여개의 콘텐츠를 통한 교육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롯데온 측은 초보 판매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 앞으로도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은 데이터 관리에 집중해 판매자를 지원하고 있다. 판매가 늘어난 기간과 품목별 매출 증감 등을 인포그래픽화 해서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셀러 리포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판매자들은 해당 리포트를 기반으로 노출 상품을 결정하는 등 페이지 관리에 참고할 수 있다.

적극적인 지원책에 판매자들의 이커머스 입점도 늘어났다. SSG닷컴의 입점 파트너사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3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입점사들의 총 거래액도 약 10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전체 입점사들 중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경우 판매자수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다보니 상생 측면에서 판매자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판매자들에게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업체가 더 잘하고 있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업계 자체적으로 경쟁하며 지속적으로 보완해가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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