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부동산 경기 둔화에 보험사 PF 부실 우려 확대…"관리 필요"

연체율 낮아졌지만…금리인상 등 리스크 '여전'
김다솔 기자

보험업권 PF 대출 잔액은 늘고 있지만 연체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사진= 보험연구원)

부동산 경기 둔화로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험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중이 이미 은행권을 넘어서 금리 상승기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7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보험산업의 부동산 PF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보험회사 기업대출 규모는 137조 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2조원이다. 지난 2016년 말 15조 7,000억원에서 167.5% 급증한 규모로, 은행권보다 13조 96억원 많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총액 대비 PF 대출 비중도 같은 기간 8.3%에서 15.8%로 증가했다.

보험사 PF 대출이 늘고 있지만 연체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0년 말 8.3%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9년에는 0.3%, 2020년에는 0.1% 수준으로 급감했다.

연체율 하락에는 보험사들의 PF 대출 위험관리 강화 노력이 한몫했다. 보험사가 2010년 '부동산 PF 사태' 이후 차주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다. 보험사는 당시 문제가 됐던 '브릿지론'을 줄이고, 대출상환 순위가 높은 계약의 비중을 높여왔다.

부동산 PF 사태는 지난 2010년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부동산 PF 대출을 늘린 뒤, 이듬해 부산저축은행을 비롯 부실 저축은행들이 대거 영업정지됐던 사건이다. 당시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가 겹친 탓으로 시공 이전 토지매입, 인허가, 시공사 보증에 필요한 자금을 공여하는 브릿지론이 문제가 됐다.

다만, 연체율 감소 등으로 부동산 경기 둔화에 노출된 보험사의 리스크는 줄었지만, 여전히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침체와 이로 인한 분양 위험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상승으로 건설비용이 증가되면서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며 "과거 부동산 경기가 악화됐던 지난 2009년과 2010년 주택담보대출과 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