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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엔씨-아마존, 'TL' 글로벌 서비스 협업 '유력'

아마존게임즈 통해 'TL' 북미·유럽 서비스 추진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의 멀티플랫폼 MMORPG 'TL'

엔씨와 아마존이 엔씨의 차기작 'TL'의 글로벌 사업 협업을 추진한다. 아마존의 게임사업 자회사 아마존게임즈가 'TL'의 북미·유럽 배급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북미·유럽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하는 엔씨와 게임 사업 강화에 나선 아마존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양사간 협업이 성사될지 눈길을 모은다.

9일 엔씨와 아마존의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양사 내부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엔씨와 아마존이 'TL'의 글로벌 배급사업 제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최종 확정 단계에 이르진 못했으나 협업 성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TL'은 엔씨소프트가 2017년부터 개발에 돌입한 멀티플랫폼 MMORPG다. 2013년 '리니지 이터널' 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나, 개발이 난항에 빠지면서 제작 총괄역과 기반 엔진, 프로젝트 네이밍 등을 모두 교체하고 새롭게 출범한 프로젝트다.

엔씨소프트의 신규개발 총괄역 최문영 PDMO와 휘하 개발진이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사용하지 않는 별개의 신작으로 출시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아마존은 2010년 전후부터 게임 등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여 왔다. 킨들 전용 '아마존 앱스토어'를 만들고, 해당 스토어 전용 캐주얼 게임 개발과 수급에 나섰고, 2011년에는 자회사 아마존게임즈를 설립했다. 아마존게임즈는 샌디에이고, 시애틀, 어바인 등에 개발 스튜디오를 두고 각종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크라이엔진을 인수해 아마존 클라우드와 연동한 럼버야드 엔진을 개발해 자체 게임에 활용하고 있다. '스타시티즌', '뉴월드' 등에 해당 엔진을 썼다.

게임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최근 아마존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북미·유럽 배급을 맡아 성과를 냈고, 자체 개발작 '뉴월드'가 흥행가도에 오르며 게임사업에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아마존게임즈는 넥슨 아메리카에서 부지사장을 지냈던 박수민 씨를 영입해 '로스트아크' 글로벌 배급을 맡긴 바 있다. 박수민 총괄은 넥슨 아메리카 재직 중 '메이플 스토리'의 현지 서비스를 맡았다. 크래프톤의 북미 법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테라'의 현지 서비스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트아크'의 현지 서비스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기획, 마케팅 등을 아마존게임즈가 맡았다.

'TL'도 '로스트아크' 처럼 스팀을 통해 북미·유럽 등 서구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에 배급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오는데, 엔씨와 아마존게임즈가 어떠한 협업 모델을 도출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현재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정보는 확인이 어렵다"며"TL의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최적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TL의 서비스 시기는 당초 올해 12월 중일 것으로 점쳐졌는데, 아마존과의 배급계약이 성사되면 양사 협업을 위해 글로벌 서비스 돌입 시기를 다소 늦추거나, 한국 서비스를 우선 진행하고 북미·유럽 서비스를 다소 지연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TL은 지난 8일부터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전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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