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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이버, 웹툰 영상화 제작지원 법인 美 LA에 설립

'NW 미디어 콘텐츠 INC' 설립...웹툰엔터테인먼트·왓패드와 '시너지'
서정근 기자

"웹툰 서비스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수익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공언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가 네이버웹툰을 소재로 한 영화·드라마의 제작·투자 지원을 전담하는 법인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설립했다.

자체 프로덕션 스튜디오N과 왓패드웹툰스튜디오, 협력사 CJ ENM 계열에 의존해온 웹툰 IP(지식재산권)의 영상화 루트를 북미로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네이버는 웹툰을 향후 성장동력 '1순위'로 꼽고 관련 투자를 확대해 왔는데, 글로벌 무대에서 웹툰 비즈니스 수익화와 웹툰 IP 확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6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윌셔 대로(Wilshire Boulevard)에 'NW 미디어 콘텐츠'를 설립했다. 윌셔 대로는 로스엔젤레스의 주요 비즈니스 타운과 비버리 힐스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네이버가 앞서 설립한 웹툰엔터테인먼트도 이곳에 입지해 있다.

NW 미디어 콘텐츠는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웹툰, 웹소설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네이버가 지분 전량(4만1533주)을 보유하고 있는데, 설립 초기 투자금액은 107억6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 IP의 영상화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설립 초기로,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공유되진 않았으나 주로 현지 영상화 제작 투자를 전담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미에 거점을 둔 만큼 왓패드의 IP를 활용한 영상화 제작 지원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툰은 네이버가 메타버스와 함께 가장 역점을 둔 성장동력이다. 현실적으로 국내 네이버와 일본과 일부 동남아 국가의 라인 외의 다른 국가에서 네이버 계열의 검색 플랫폼이 자리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검색과 이를 기반으로 한 광고, 커머스 성장을 해외에서 기대하기 어렵고, 이같은 어려움을 웹툰·메타버스 등 콘텐츠 성장으로 돌파한다는 것이 네이버의 구상이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카카오페이지와 경합하며 성장세를 이어왔고, 일본의 라인 망가도 현지 시장 최상위권 업체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국내매출은 3553억원, 영업이익은 702억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웹툰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지주사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설립하고, 네이버웹툰을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두는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국내와 동아시아 일대에 머물지 않고 북미, 유럽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지난해에만 네이버웹툰에 3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네이버웹툰은 이중 1700억원을 문피아 인수에 투입했다. 그룹 차원의 꾸준한 투자가 이어져온 것이다.

최수연 대표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웹툰(해외기준)과 메타버스 부문은 그동안 의도된 적자를 내며 투자를 단행해온 것"이라며 "20% 가량의 이익을 내는 웹툰 수익화 모델이 수년내에 해외에서도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NW 미디어 콘텐츠의 설립은 이같은 투자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웹툰 사업 성장세에 발맞춰 웹툰 흥행작 영상화를 통해 웹소설-웹툰-영상 콘텐츠로 이어지는 IP 확장 생태계를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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