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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실적 지각변동…4위로 도약한 롯데카드

롯데카드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比 63.2% 증가
현대카드는 비용 증가·대출수요 감소로 '주춤'
김현이 기자



롯데카드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크게 늘리면서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현대카드의 실적이 부진한 틈을 타 롯데카드는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4위를 차지하게 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7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2% 급증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43조6,99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늘었고 회원 수는 880만명으로 같은 기간 3.5%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사 상품인 '로카시리즈'의 누적 200만 고객 유치 등 전략상품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로 이용 회원수·이용율 등 고객들의 효율이 개선돼 신판사업 수익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스크관리강화 전략에 기반한 자산건전성 개선 ▲금융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확대 ▲로카모빌리티 등 연결대상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등이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반면 현대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PLCC(상업자표시전용카드)' 확대 등으로 회원 성장, 영업수익 증가 등을 이뤘지만 영업비용 증가 및 대출 감소 등이 실적 부진을 이끌어냈다.

현대카드의 상반기 총 취급액은 68조8,22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소비자가 카드를 이용한 금액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났지만 카드론 등 대출 부문인 금융 취급액은 같은 기간 11.0% 축소됐다. 회원 수는 1,058만명으로 같은 기간 8.8% 늘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자산 성장에 따른 차입금 확대 및 금리 상승, 테크 기업 전환 투자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고 대출 수요 감소 영향과 실수요 중심 금융 상품 운영으로 금융 취급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카드업계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카드 이용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평균 9.17%의 당기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롯데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기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현대카드를 제치게 됐다.

상반기 카드업계 당기순이익과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은 순서대로 ▲신한(4,127억원·12.4%) ▲삼성(3,159억원·11.9%) ▲KB국민(2,457억원·-2.8%) ▲롯데(1,772억원·63.2%) ▲현대 (1,557억원·-14.6%) ▲우리(1,343억원·10.6%) ▲하나(1,187억원·-16.5%) 등이다.

롯데카드의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7개 전업계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 중에서도 두드러진다. 단순 계산으로 롯데카드가 업계 평균보다 약 7배 높은 실적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86억원으로 7개사 가운데 꼴찌였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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