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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성장성만 보는 것도 옛말"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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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그 여파가 한국 스타트업 시장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막대한 규모의 투자 자금이 몰리며 호황기를 보냈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최근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선 거품이 빠지고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보도의 박미라 기잡니다.

[기사내용]
1995년부터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수많은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인터넷 기반 신기술과 서비스를 내세운 스타트업의 성장성은 높이 평가 받았고, 이는 고스란히 막대한 규모의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투자 기조가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스타트업(벤처)이 유치한 투자 금액은 약 2조1800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해 시장의 기대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2분기 들어서는 투자 금액이 4.2%(1조8259억원 감소했습니다. 분기별 투자금액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2분기 이후 2년(8분기)만에 처음입니다.

미국은 더 심각합니다. 올 2분기 미국의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약 81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까지 줄었습니다. 2019년 이후 가장 큰 감소율입니다.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스타트업들은 '경영 긴축'에 들어갔습니다.

실시간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는 직원 90여명이 나갔고, OTT 스타트업 왓챠는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핀테크 기업 온덱은 전체 직원의 25%(87명), 무료주식거래앱 로빈후드는 9%인 300여명을 해고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투자사들은 과거와 달리 기업 가치를 낮게 평가할 뿐만 아니라 매출의 지속성 여부 등을 더욱 깐깐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지금같은 시국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회사는 투자를 안하는 기조가 강해서 투자들이 잘 안 이뤄지니깐 기업 가치가 안 올라가는 거잖아요. 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게 예전만큼 쉽지 않아요.]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밀어 올리던 과잉 유동성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더 높은 '알짜 기업'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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