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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보험 대면판매는 고비용 구조"…GA업계 우려 우회적 반박

금감원, 보험 모집채널별 판매현황 발표
최근 5년간 비대면 비중↑…車보험은 비대면 판매가 절반 넘어
금감원 "고비용 대면·GA 채널 벗어나 다양한 접근 방식 필요"
허윤영 기자

사진=뉴스1


보험상품의 비대면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복잡하고 만기가 긴 상품을 취급하는 생명보험사는 여전히 대면 판매 비중이 높았지만 손해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CM(온라인 판매)판매가 TM(전화 판매) 판매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CM 모집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에 쏠려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동시에 고비용 구조인 대면 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벗어나 다양한 판매 채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GA의 반발 속에 강행된 온라인 보험 플랫폼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보험 모집채널별 판매현황을 보면 작년 손보사의 CM 판매 건수는 1019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601만건)과 비교해 약 7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처음으로 CM 판매 건수가 TM 판매를 넘어섰다.

반면 보험설계사 등 대면 방식 보험 판매는 줄어드는 추세다. 대면 보험 판매는 2019년 4024만건에서 지난해 3822만건으로 5% 줄었다. 같은 기간 TM 판매 건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CM 판매 비중만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비대면 판매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작년 자동차보험의 대면 판매 비중은 49.9%, 비대면(TM, CM) 비중은 50.1%로 집계됐다.

손보사와 달리 생보사는 여전히 대면판매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추세를 보면 손보사와 마찬가지로 대면 방식 판매는 줄어들고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CM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5년동안 생보사의 CM 판매 건수는 5배(367%) 가까이 늘었지만, 대면 판매는 0.5% 증가에 그쳤다.

금감원은 "코로나19 및 MZ세대의 비대면 채널 선호 등으로 2021년 이후 대면 보험판매 채널이 다소 위축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GA 내부통제 강화 등으로 불완전판매배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저지 및 보험설계사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사진=뉴시스


동시에 금감원은 "고비용 구조인 대면, GA 채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네이버, 카카오등 빅테크의 온라인 보험 플랫폼이 출시되면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보험업계 일각의 주장과 배치된다. 온라인 보험 플랫폼 필요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전날(24일) 빅테크가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 추천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의 반발에도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 해당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봤다. 보험업계 반발을 고려해 미니보험, 소액보험상품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GA업계와 보험설계사들이 영업 침해, 소득 감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려와 소비자들의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험상품의 경우 플랫폼을 통한 가입이 아니라 비교·추천만 우선 허용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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