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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종이값 또 오른다…9월부터 7% 인상

-펄프가격·환율 급등으로 원가 압박 거세져
-인쇄용지 할인율 축소로 가격 인상효과 발생
신아름 기자

한솔제지 공장에서 직원이 생산된 종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한솔제지

국내 제지업계 '빅3'가 인쇄용지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국제 펄프가격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서 비롯된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이 제지업계까지 덮친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인쇄용지 가격이 약 7% 오른다.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가 기존의 기준가격에 적용해오던 할인율을 축소하기로 하면서다. 한솔제지는 오는 9월 8일부터, 무림페이퍼는 9월 1일부터 할인율을 축소,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제지 역시 9월 중 할인율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고급 인쇄용지 전문기업 삼화제지는 9월 1일부터 팬시용지류 가격 10% 인상을 추진한다. 팬시용지는 카탈로그와 달력 등 고급 인쇄물을 비롯해 출판용으로 주로 쓰이는 종이다.

제지가격은 통상 기준가격에서 구매수량 등을 감안해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기준가격 자체가 오르지 않더라도 할인율이 축소되면 실질적으로 가격이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인쇄용지 가격은 올해 초 7% 인상된 이래 지난 5월과 6월 잇달아 올랐다. 이번 인상분까지 합치면 올 들어서 네 차례 오르는 것이다.

제지업계는 제지의 주요 원자재인 펄프 가격 급등과 운반비 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의 여파로 원가 압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제 펄프(SBHK,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 펄프 기준)가격은 올 들어 매달 오름세다. 1월 톤당 675달러였던 펄프 가격은 8월 현재 1030달러로 52.6% 올랐다. 반년새 2배로 뛴 가격이다.

제지업계 한 관계자는 "급격하게 치솟은 원자재 가격이 진정될 기미가 없다"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펄프 가격은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우리 기업들에는 환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여파로 29일 장중 1350선을 돌파하며 2009년 4월 29일 이래 13년4개월만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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