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 전문업체 '자비스', 치매 치료 의료기기 사업 본격화
내년 3월 방사선 치매 치료 기기 출시해 임상 진행치매 치료 의료기기 시장 최소 6000억원 전망
박동준 기자
자비스의 방사선 치매 치료 의료기기. 자비스와 레디큐어는 내년 3월 시제품을 생산해 방사선 치매 치료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진/자비스 |
지난 7월 자비스는 레디큐어와 방사선을 활용한 치매 치료 시스템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디큐어는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정원규 대표가 세운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방사선을 활용한 치매 치료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다.
자비스와 레디큐어는 방사선 치매치료 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 시제품을 내년 3월까지 생산하고 임상 시험에 돌입해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방사선을 활용한 치매 치료 전용 의료기기 생산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전까지 방사선을 활용한 치매 치료는 기존 항암 치료에 쓰는 방사선 발생기로 이마저도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항암 치료 방사선 의료기기는 특성상 치매 환자가 필요 이상의 많은 방사선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반면 치매 치료 전용 의료기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방사선을 이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자비스는 치매 의료기기 시장 규모에 대해 최소 6000억원 이상이라고 전망하며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병원 중 종합병원은 최소 1대씩 전국에 있는 요양·한방병원 중 10%가 치매 치료기기를 구비한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600대의 치매 치료 의료기기가 필요하다"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으로 약 6000억원으로 치매 치료 의료기기 사업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