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고스트' 이주연 "첫 주연 영화, 고수하던 긴 머리도 잘라"

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주연이 '오! 마이 고스트'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주연은 지난 15일 개봉한 '오! 마이 고스트'(감독 홍태선/제작 한국영상대학교·㈜필름에이픽쳐스/배급 ㈜디스테이션)에서 남다른 카리스마로 비밀을 파헤치는 스튜디오 대표이자 무녀 세아를 연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오! 마이 고스트'는 귀신 보는 스펙의 신입 FD 태민과 갈 곳 없는 붙박이 귀신 콩이가 스튜디오 사수를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영화 '더 킹', 드라마 '하이에나' '마성의 기쁨' '키스 식스 센스'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고 있는 이주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시크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는 평.

작품을 연출한 홍태선 감독 또한 "첫 등장 장면부터 잊을 수가 없다. 스튜디오 대표로 호통치는 장면에서는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연기를 펼치고,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할 때는 세상 진지한 모습을 보여 반전 느낌을 줬다"고 이주연을 극찬했다.

영화 '오! 마이 고스트' 스틸/사진 제공=제이씨엔터웍스

다음은 이주연과의 일문일답 전문.

Q. '오! 마이 고스트' 개봉 소감은?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뵙는 거라 많이 설렜다. 영화 첫 주연작이 개봉해 걱정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했다. 어렵지 않게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매력 있는 영화니까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Q. '오! 마이 고스트' 출연 계기는?
대본을 봤을 때 무녀란 설정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듯했다. 그리고 코믹, 호러, 판타지 장르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매력 넘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Q. 세아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는지,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세아는 포스 있는 스튜디오 대표이자 무녀이기도 하다. 이에 캐릭터가 가진 양면성에서 신비로움, 궁금증 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베일에 싸여 있고 상황을 제압하는 에너지부터 부유하고 세련된 모습까지, 스튜디오 대표와 무녀 사이 밸런스를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Q. 세아는 차가운 도시 여자 느낌이다. 스타일링에서 신경을 쓴 부분?
촬영 전만 해도 긴 머리를 고수했는데 이 작품을 위해 머리를 잘랐다. 귀신들이 보통 긴 머리지만 나는 반대로 엣지있게 보이고 싶었다. 또 세련미를 강조하기 위해 컬러감 있는 수트를 입었고 메이크업도 평소보다 진하게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세아가 특별한 인물이란 걸 받아들이고 나서는 오히려 이런 메이크업과 과감한 컬러 의상들이 세아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Q. 정진운, 안서현과의 촬영은 어땠는지,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정진운은 같은 시기 (아이돌) 활동해서 익숙한 친구다. 말하지 않아도 낯설지 않다. 또 애드리브에 특화된 배우라고 생각했다.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연기를 유연하게 하는 배우다. 안서현은 착실하고 차분하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콩이 캐릭터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잘 소화해 줬다. 안서현이 나와 정진운이 활동하던 시기 음악을 좋아한다고 해서 같이 음악을 들으면서 더 빨리 친해졌다.

Q. 홍태선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는지?
감독님은 오픈 마인드를 가진, 열려 있는 사람이다. 어떤 질문을 해도 수용하고 받아들여 주셨고 마음껏 연기할 수 있게끔 현장을 만들어 주셨다. 세아 캐릭터를 끝까지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

Q. 영화 첫 주연 작품이다. 소감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주·조연할 것 없이 더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으로 시청자, 관객과 만나고 싶다.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다.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다.

Q. '오! 마이 고스트'의 관전 포인트는?
놀라서 무섭다고 생각할 즈음에 웃기고, 웃고 있다 싶을 때 갑자기 슬프다.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이 관전 포인트다.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는 영화니 재밌게 즐겨달라.

Q. '오! 마이 고스트'를 보러 오는 관객에게 한 마디?
'오! 마이 고스트'가 관객과 만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기도, 걱정이 되기도 했다. 열심히 임한 작품인 만큼 관객들이 웃고 웃으시길, 가을의 찰나를 함께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장주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