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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세계 의사 눈에 띄어라"

14년 만에 한국 개최 AOCR서 강연·전시 활발, 학회도 AI 전용 공간 별도 마련
신용수 기자

AOCR 2022에서 강연 중인 박은경 루닛 메디컬 디렉터./(촬영=신용수 기자)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 학술대회'(AOCR 2022)가 1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가운데,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전시뿐만 아니라 강연에 직접 참여하면서 잠재적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섰다.

20~24일 열리는 AOCR 2022에서는 상장사인 루닛과 뷰노, 딥노이드 외에도 뉴로핏, 에어스메디컬, FNI코리아, 프로메디우스, 팬토믹스, 래디센, 코어라인소프트, 메디컬아이피 등 다양한 의료 AI 기업들이 강연과 전시에 나섰다.

AOCR 2022는 영상의학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올해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대한영상의학회(KCR)의 학술대회를 겸해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국내 AI기업들의 강연 참여가 눈에 띄었다. 상장사들뿐만 아니라 상장을 준비 중인 유망 AI 스타트업들이 자사 AI 플랫폼에 대해 발표하면서, 세계 의료진을 향한 '러브콜'에 나섰다.

올해 상장에 성공한 루닛은 박은경 메디컬 디렉터(영상의학과 전문의)가 'AI를 통한 유방암 진단'을 주제로 21일 오전 강연을 진행했다. AI를 기반으로 유방암 존재 여부를 검출해 수치화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의 활용법을 의료진에게 알렸다.

또 다른 상장사인 뷰노와 딥노이드는 각각 자사 AI 플랫폼인 '뷰노메드 딥브레인'와 '딥뉴로' 활용 뇌 질환 진단에 대한 23일 오찬 강연을 준비했다. 각 회사의 협력 의료진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6월 기술성 평가를 A, A등급으로 통과한 메디컬아이피와 상장 재도전 준비 중인 코어라인소프트는 이재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나서 지난 20일 빅데이터를 활용한 흉부 영상 진단에 대해 강연했다.

지난해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기술성 평가를 준비 중 뉴로핏의 경우 21일 학회가 마련한 전용 공간 'AI 스테이지'에서 김동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 플랫폼을 활용한 치매 정량 분석법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에어스메디컬과 시리즈A 투자를 받은 프로메디우스, 팬토믹스, 래디센 등도 자사 AI 플랫폼을 활용한 환자 진단을 소개했다.

또한 바이오벤처 외에도 동국생명과학, SK C&C 등 기존 기업 또한 강연을 통해 자사 AI 제품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 환기에 나섰다.

루닛 관계자가 외국 의료진에 자사 AI 플랫폼에 대해 설명 중이다./촬영=신용수 기자

기업들은 강연 외에도 전시 부스를 통해 세계 의료진에 AI 플랫폼을 직접 시연하며 열띤 홍보를 진행했다. 학회도 연사 초청 및 AI 스테이지 구성 등으로 기업들을 도왔다.

최진영 대한영상의학회 학술이사(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는 "영상의학 분야에서 AI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 따라, 학회에서는 지난해부터 AI 기업들의 전시를 확대하고 연사 초청도 늘렸다"며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국제학술대회라 규모가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AI 기업들의 만족도는 상당했다. 현장 의료진에게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생길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었다.

앞서 박은경 루닛 메디컬 디렉터는 "의료기술은 의학적 임상 근거가 가장 중요하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실제 임상 연구진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고, 또 연구 협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뉴로핏 관계자도 "학술대회를 통해 잠재적 고객인 의료진과 직접 대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한발 더 나아가 실제적인 고객 확보에 관한 가능성도 확인했다. 현장에서 본사 AI를 접한 뒤 실제로 계약을 타진한 의료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AOCR 2022 전시회 내 AI 스테이지./촬영=신용수 기자


신용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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