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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530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9.1조원 '아시아 1위'

글로벌 투자심리 경색된 가운데 시리즈G 성료
MAU 지속 증가 '슈퍼앱'…오프라인 결제사업 확장
김현이 기자

(사진=토스)

글로벌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토스가 53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9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돼 아시아 핀테크 유니콘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토스는 지난 7~8월 시리즈G 투자를 통해 약 53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평가한 기업가치는 9조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8년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유일의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이 된 지 4년 만에 토스의 기업가치는 10배 가까이 늘었다.

유니콘기업 전문 평가기관인 'CB인사이트(CBInsights)'에 따르면 세계 핀테크 유니콘 기업 중 토스의 기업가치는 약 27위, 아시아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투자 라운드는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핀테크 업계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얻은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업가치 59조원을 인정받은 미국의 BNPL 핀테크 '클라르나'는 최근 투자에서 기업가치가 7분의 1 수준인 7.8조원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가치 1위인 미국의 결제 핀테크 '스트라이프'는 내부적으로 기업가치를 123조원에서 96조원으로 22%가량 하락 조정했다.

◆'금융 슈퍼앱' 완성한 토스…국내 신용대출의 20%가 토스 통해

토스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투자자들은 꼼꼼한 실사 결과 토스가 원앱 전략을 통해 '슈퍼앱'을 완성했고, 월간 활성 유저 수(MAU)와 매출의 동반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알토스, 굿워터, 그레이하운드 등 토스의 기존 주주가 대부분 참여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상장을 앞둔 투자 단계에 초기 투자자가 참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현재의 수익성을 중시하는 국내 사모펀드(PE)도 수천억대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토스는 지난 2015년 간편송금 앱으로 시작한 후 대출·카드 중개 서비스 성장과 더불어 지난해 3월 토스증권, 10월 토스뱅크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금융 슈퍼앱으로 도약했다.

특히 토스증권 출범 후 토스의 MAU는 빠르게 늘어 월 1400만명 수준에 달한다. 업계 MAU 1위로, 매월 30만명 수준의 신규 활성 유저가 유입돼 2위인 인터넷은행 앱과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효과는 수익으로 직결되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가 집계한 지난 7월 국내 신규 신용대출(온·오프라인 통합)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이 중 토스를 통한 대출 실행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 5명 중 1명은 토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토스증권 자체 MAU도 출범 1년 반 만에 230만명을 달성했다. 톱티어 증권사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내놓은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했다. 6개월 만에 거래대금 기준 시장 점유율 12%를 넘겨 업계 5위권에 진입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70% 수준으로 글로벌 핀테크앱의 40~50% 대비 훨씬 높다"면서 "매출의 90% 이상이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중개·모집·광고 등에서 발생하고 있어 매우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오프라인 결제 사업 부문도 확장

토스의 재무 구조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토스는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증가 약 160%를 기록 중이다.

현금 운용도 여유있는 편이다. 토스 관계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토스의 단기차입금 액수는 3085억원, 현금성 자산은 4471억원으로 순현금 상태를 유지 중이며 차입금 상환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리즈G 투자를 통해 약 53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더욱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결제 사업 부문도 확장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 2020년 LG U플러스의 PG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및 인수해 설립한 페이테크 기업 '토스페이먼츠'를 통해 결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토스페이먼츠는 토스 인수 후 총 거래액(GMV)이 34%이상 증가한 월 3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제작과 관리 솔루션을 주 사업모델로 하는 토스플레이스가 지난 3월 출범, 연내 시범 테스트와 내년 초 본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소상공인과 고객에게 혁신적 경험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결제 플랫폼'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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