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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은 '겨울'이지만…블록체인 열기는 '후끈'

두나무 UDC 2022에 3000명 넘는 인파 몰려
박지웅 기자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UDC 2022 개막식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두나무)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1년 새 반토막 수준으로 위축됐지만 블록체인 업계는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최근 개최된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3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지나면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블록체인 세대'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6일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말(55조2000억원)보다 58% 증발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가상자산 거래금액은 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3%(6조원) 감소했다. 원화예치금은 7조6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줄었다. 금융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시장 상황은 '크립토 윈터'라고 불릴 만큼 꽁꽁 얼어 붙었지만 최근 개최된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3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모습이다.


UDC 2022 현장 모습(사진=두나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를 지난 22일부터 23일 이틀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했으며 무려 3000명이 넘는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크립토 윈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국내외 전문가 50여명이 연사로 참여해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하락장을 크립토 윈터라고 하는데 하락에 대한 상실감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반영하는 은유인 듯하다"며 "이번 겨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넘어서야 하는 산은 블록체인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 2018년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했고 다양한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들이 출시 됨에 따라 온체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했던 노드 운영, 오라클 연계, 지갑 연동 등에 대한 이슈가 간편한 API를 통해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위축됐지만 시장에 참여하는 가상자산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조사자료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이용자는 690만명으로 지난해 말(558만명)보다 24% 증가했다.

특히 가상자산 개념이 대체불가능토큰(NFT),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등으로 확대되면서 나이키, 구찌, 루이비통 같은 유명 브랜드부터 하이브, SKT, 넥슨 등 대기업들도 시장에 참여하는 추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두나무와 합작한 '레벨스'를 앞세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다양한 NFT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의 대표는 UDC에서 "NFT 시장은 2000년대 초 모바일 시장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모바일이 소비 패턴을 변화시킨 것처럼 NFT 역시 일상 생활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회사들은 P2E 게임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위메이드 등의 게임사는 하반기 대거 P2E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넷마블은 연내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의 '버디샷(BIRDIE SHOT : Enjoy & Earn)',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블록체인 게임들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개인이 콘텐츠 소유권을 갖는 '웹3.0'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앞으로 더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는 UDC에서 "웹3.0이 우리를 탈중화의 미래로 이끌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가상자산의 성장은 기하급수적이었으며 이 성장은 한동안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웹 3.0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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