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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1400억 투자 유치 무산…MCG 유상증자 결정 철회

 
장주연 기자

사진 제공=쇼박스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 쇼박스가 추진했던 1400억 규모의 투자 유치가 불발됐다.

4일 쇼박스는 MCG(Maum Capital Group)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쇼박스 측은 "납입대상자(Maum Studio Inc)의 납입기일 내 증자대금 미납입 및 이행 여부 확인요구 미회신으로 인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 결정 철회를 결정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쇼박스는 지난 4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MCG와 약 1400억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계약 체결로 MCG가 확보하게 될 쇼박스 지분은 약 30%로, 오리온홀딩스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었다.

MCG는 '코리아 투 글로벌'(Korea to Global)이란 목적으로 전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본웅(Brian Koo)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투자 회사다. MCG의 지분 48%를 가진 구본웅은 MCG의 의장 자격으로 지난 6월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에 참석, 쇼박스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메타버스, NFT 등 글로벌 신사업 추진을 공표한 바 있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왼쪽)와 MCG 구본웅 의장 / 사진 제공=쇼박스

이번 유상증자 철회로 쇼박스의 향후 일정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쇼박스는 MCG와의 계약 체결을 기점으로 웹 플랫폼 등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분위기 전환을 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MCG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무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영화 제작과 투자∙배급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해 온 쇼박스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황을 겪어왔다. 올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쇼박스의 매출액은 111억645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9억1613만원으로 지난해(23억2690만원)보다 손실 폭이 커졌다.

6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도 다시 3000원대로 떨어졌다. MCG 투자 소식이 전해진 4월15일 6600원까지 치솟았던 쇼박스 주가는 이날 낮 12시30분 3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주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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