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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1등인가…무신사의 29CM vs 신세계의 W컨셉

29CM·W컨셉 거래액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
여성 패션은 아직 박빙…오프라인서도 경쟁 시작
민경빈 기자

W컨셉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고르는 고객의 모습(사진=뉴스1)

무신사의 29CM와 신세계의 W컨셉 간 여성 패션 플랫폼 1위 다툼이 치열하다. 두 기업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자 나란히 매장을 오픈하면서 경쟁 구도가 오프라인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9CM와 W컨셉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각각 전년 대비 82%, 51% 성장했다. 특히 8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29CM는 거래액 2500억원을 달성하며 W컨셉(1991억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상반기 거래액 차이가 500억원 넘게 벌어졌지만, 여성 의류 매출만 떼어놓고 보면 박빙이다. W컨셉 매출의 80% 이상이 패션 부문에서 발생하고 그중 70% 이상이 여성 패션인 데 반해, 29CM는 라이프스타일 부문 및 남성 패션 매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거래액 산정 기준이 달라진 것도 두 기업의 1위 경쟁에 영향을 미쳤다. W컨셉이 신세계 그룹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공시 기준에 맞춰 거래액을 책정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거래액이 일부 축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이커머스 업체 간 거래액 산정 기준이 통일돼있지 않다"며 "W컨셉의 경우 전 소유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거래액을 다소 긍정적으로 책정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두 경쟁이 한창인 두 기업은 최근 오프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다. W컨셉은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경기점, 대구점에 이은 세 번째 매장이다. 신세계의 유통 기반을 활용해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게 W컨셉의 목표다.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W컨셉 경기점에 입점한 50여 개 브랜드의 6개월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했다. W컨셉 관계자는 "백화점에 단독으로 입점하기 어려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W컨셉을 통해 입점하고 있다"며 "디자이너들은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 반응을 들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9CM는 브랜딩에 초점을 맞춘 오프라인 공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이구성수'를 오픈한 데 이어, 더현대대구에 두 번째 갤러리형 매장 '이구갤러리 대구'를 오픈했다. 두 공간은 모두 판매보다는 전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구성수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은 매장 내 구매가 불가능하고, 제품에 부착된 큐알 코드를 활용해 온라인몰 구매만 가능하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보다는 기업의 정체성을 알리는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29CM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간들은 입점 브랜드들을 알리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며 "제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분들이 일부 생겨서 현장 판매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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