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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효율성 높여라…온코빅스 "4세대 폐암 치료제 내년 임상"

신약 개발 플랫폼 '토프오믹스' 효율성 높인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력 인정 받아 동아ST·SK케미칼·HK이노엔·삼진 등과 협업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OBX02-001', 내년 임상시험 신청
문정우 기자

김성은 온코빅스스 대표(오른쪽)와 정기원 부사장이 온코빅스의 신약 개발 플랫폼 '토프오믹스(TOFPOMIC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300~400개의 후보물질을 확인하는 동안 온코빅스는 20~30개에서 유력한 한 가지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혁신 신약개발 온코빅스의 경영진은 머니투데이방송(MTN)과 만난 자리에서 자체 구축한 신약 개발 플랫폼 '토프오믹스(TOFPOMICS)'에 대해 한 마디로 '효율성'을 강조했다.

◆'토프오믹스' 효율성 높인 신약 개발 플랫폼
토프오믹스는 온코빅스가 보유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분자모델링으로 분자 설계가 가능하고 실제 합성을 통해 화합물을 도출하는 기법의 플랫폼이다. 즉 의약품 개발 첫 단계인 신규 물질 확보부터 어떤 적응증에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최종 설계까지 가능하다는 말이다.

보통 최종 신약 후보물질은 히트 화합물→선도물질(리드)→비임상 후보물질(캔디데이트) 순으로 가려진다. 법적 구속력이 생기는 비임상 단계에서 동물 독성실험으로 안전성을 검증하고 나면, 최종 신약 후보물질의 본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온코믹스는 기존 '고속대량선별검사'(HTS) 방식과 달리 효율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 정기원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히트 화합물을 뽑아내는데 300개에서 수백개의 화합물을 판단하는 동안, 온코빅스는 30개 미만의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적절한 히트 화합물을 확인하게 된다"며 "효율성 면에서 낫다"고 설명했다.

김성은 대표는 "기존 HTS, 핵자기공명(NMR) 등의 장비를 사용해 단백질과 리간드 결합을 확인하는 평가는 기기나 물질을 보관하는 장소가 필요하다"며 "토프오믹스는 컴퓨터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대형 장비와 장소가 필요 없고 단기간 내 가장 효율적인 선도물질을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에서 경험을 쌓은 김 대표의 라이브러리와 평가 자문단은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제대로 된 후보물질 확보는 임상에 들어가는 수십억원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회사의 라이브러리, 평가 전문단까지 트라이앵글 구조는 온코빅스의 핵심 플랫폼 기술"이라며 "다른 기업들이 외부에서 후보물질을 사들이는 행보와 달리 온코빅스는 첫 히트 화합물 발굴부터 시작해 과제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기술력 인정 받기도…폐암 치료제 "내년 임상 신청"
온코빅스의 기술력은 국내 제약·바이오 큰 손들이 먼저 알아봤다. 동아ST, SK케미칼, HK이노엔, 삼진제약 등은 온코빅스와 협업에 나섰다. 서울아산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도 함께 연구하기 위해 온코빅스에 손을 내밀었다.

모두 효율적인 신약 연구개발(R&D)을 위해서다. 김 대표는 "아산병원에 (췌장암 치료를 위한) 화합물을 제공하고 병원 측에서는 기전을 밝히는 단계"라며 "SK케미칼의 경우 히트 화합물 2개를 확인해 공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온코빅스는 임상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OBX02-001'에 대한 임상신청은 내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실험을 통해 약물로 적합한 물리적 특성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최근 사람 유래 암세포 증식 저해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온코빅스는 OBX02-001 외에도 적응증을 확장한 폐질환 치료제 'OBX02' 시리즈와 또 다른 기전(ALK·ROS1·RET 융합)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OBX13' 시리즈, 췌장암·간암 치료제 'OBX09'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간암으로 부친을 잃은 경험으로 온코빅스 창업을 결심한 만큼, 치료제 개발에 절실한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진심으로 치료제 연구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여러 기업들과 표적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공동 연구하며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협업을 통해 개발 노하우를 접목하고 다양한 분야의 혁신 신약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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