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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중에 IPO 흥행 비결은 '이익률 50%'…산돌 "이탈 없는 플랫폼 효과"

산돌 일반청약 흥행…27일 코스닥 상장
"이탈률 적고 업계 1위인 점이 크게 작용"
김소현 기자

산돌이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사진=산돌 제공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며 공모시장 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시기를 미루고 있다. 이같은 IPO 한파를 뚫고 상장을 강행하고 오히려 청약 모집 흥행에 성공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폰트 개발사 '산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산돌은 지난 19일 진행된 일반 청약 공모에서 최종 경쟁률 113대 1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1만 6000~1만 8800원)의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음에도 일반 청약 흥행을 이어간 것이다.

업계에서는 산돌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로 해마다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거두는 수익성을 꼽았다.

산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3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50%를 훌쩍 넘는다. 이렇게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클라우드형 폰트 스트리밍 서비스 '산돌구름'이다. 전체 매출 중 70%가 이 서비스에서 나온다.

산돌구름은 일정 금액 지급 후 프로그램을 구동하면 기기 내 모든 활동에 폰트를 적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별도의 폰트 파일 설치 없이 PC나 모바일에서 '구름다리'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폰트를 사용할 수 있는 '암호형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산돌구름의 구독자 수는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 보고 있다.

최근 엔데믹 등으로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등의 이용자 수 감소세와는 다른 평가다. 단순 콘텐츠 구독 플랫폼보다는 크리에이터 기반의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크리에이터 기반 플랫폼이 유튜브다.

특히 구독형 플랫폼은 구독자의 락인 효과(Lock-in·기존 상품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효과)가 중요하다.

산돌구름의 경우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서비스 유지율 94%를 기록하고 있다. 플랫폼 환경에서는 경쟁 업체로 구독자 이탈이 잦지만 폰트는 창작물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 서비스를 유지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사용자 락인 효과가 크다.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국내 폰트 업계 1위 서비스인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폰트 산업 특성상 개발에 수개월이 걸려 후발 주자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후발 주자의 위협이 덜하다.

산돌구름의 누적 가입자는 지난 8월 기준 103만 명에 이른다.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이용자 수를 뜻하는 MAU는 지난 7월 기준 172만 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산돌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200억~220억원, 영업이익을 100억~102억원으로 예상한다. 크리에이터 플랫폼 성장과 더불어 폰트 사용이 확대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산돌은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442억원이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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