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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원' 테넬리아 시장 경쟁 본격 시작

26일부터 제네릭 판매 개시, 복합제도 11월 판매 예정
제네릭사·한독 마케팅 경쟁 가열, 오리지널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듯
신용수 기자

한독 테넬리아./사진제공=한독

연 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던 한독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가 특허만료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독 테넬리아 복제약(제네릭)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해 환자들의 처방이 가능해졌다.

이날 기준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테넬리아 제네릭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2020년 9월 경동제약을 최초로 총 37곳이다.

올해에서도 안국약품, 신풍제약, 일화 등이 테넬리아 제네릭 관련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11월부터는 테네리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의 복합제인 한독 '테넬리아엠'도 제네릭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테넬리아엠의 경우 테넬리아 단일제 제네릭을 허가받은 37개사에 제뉴파마가 추가돼 총 38곳이 허가를 받았다.

매출을 가져오려는 제네릭사와 매출을 사수하려는 한독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 또한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부 제네릭사의 경우 '100대100'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대100이란 제약사가 의약품판매대행(CSO) 업체에 처방액의 100%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행위로, 초반 점유 확대를 위해 이익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다.

한독 또한 영업사원들에게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경우, 증가액의 최대 3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당뇨병치료제는 평생 복용해야하는 약이라, 한번 처방을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며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라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제네릭 경쟁이 치열한 품목에서 100대100 프로모션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며 "경쟁이 심해지면 앞으로 100대100을 넘어서 100대120 등 출혈성 마케팅 전략까지 등장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업계는 한독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시에 따르면 테넬리아(테넬리아엠 포함)는 지난해 약 447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독의 '간판 상품'이다.

실제로 같은 DPP-4 억제제 계열로, 지난 상반기 물질특허가 만료된 노바티스 '가브스'도 제네릭 진입에 따른 처방액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가브스의 처방액은 약 2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31%가량 감소했다.

가브스에 메트포르민을 더한 복합제 '가브스메트' 처방액도 올 상반기 약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네릭이 시장에 진입하면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매출 감소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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