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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이 풀어준 소주의 비밀, 1잔에 46kcal [푸드랩]

롯데칠성 '처음처럼 새로', 국내 최초 영양성분 표시 적용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 커지며 내년부터 주류 영양성분 표시 점진적 확대
하이트진로·오비맥주 "내년 중 주요 제품을 시작으로 영양성분 표시 적용 계획"
이유민 기자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을 취재하는 머니투데이방송의 연재 기사 '푸드랩(food lab)'입니다. 소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제보 바랍니다. <편집자주>
처음처럼 새로 영양성분 라벨 (자료=롯데칠성음료)

제로 콜라·제로 사이다로 시작된 식품업계 제로 열풍이 저염·저당 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건강 트렌드를 따라 최근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했는데요. 처음처럼 새로 병의 뒷부분 라벨, 확인해보셨나요?

처음처럼 새로는 국내 주류 중 최초로 영양성분 표시를 적용한 제품입니다. 과거 수입 맥주를 비롯한 극소수의 수입 주류에 열량을 표시한 제품이 있긴 했지만, 국내 생산 주류 중에서는 처음인 거죠. 처음처럼 새로의 열랑과 영양성분 표시로 그동안 '소주 한 병에 밥 한 공기 정도 칼로리래~'라며 어림잡았던 소주 열량의 비밀이 처음으로 풀리게 됐습니다.

처음처럼 새로의 100mL당 열량은 90kcal. 360mL 소주 한 병으로 계산하면 324kcal, 한 병에 7잔이라고 계산했을 때 한 잔에 46.3kcal가 되겠네요.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 주류제품의 열량 자율 표시 확대 방안을 공개한 바 있어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주류의 열량 표시를 더 많은 제품으로 확대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방안이죠.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 중 71%가 '주류 열량 표시 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주류제품 열량 표시에 모든 주류가 해당되는 건 아니에요. 보다 많은 제품에 열량이 표시될 수 있도록 주종별 매출액 120억 원('21년 기준) 이상인 업체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했기 때문에 전체 주류 매출액의 72%에 해당하는 70개 업체가 시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의 주류기업이 시행 대상이죠.

국내에서 첫 열량 표시 스타트를 끊은 롯데칠성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국내 생산 주류에 열량과 영양성분이 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역시 내년부터 제도를 적용할 예정인데, 판매량이 많은 주류부터 점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죠.

다만, 수입 와인을 비롯한 국내 영세 전통주 업체들의 열량 표시 도입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산 주류의 경우, 한국에서만 적용하는 열량 표시제를 위해 제품 뒷면에 추가 라벨을 붙이는 것과 관련해 제조사의 확인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국내 영세 주류제조사 역시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유예기간을 거쳐 제도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이슬 당류가 몇 g이야?', '카스 칼로리가 어떻게 되지?'라는 질문을 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더 현명하게 주류를 구매할 날이 머지않았네요.

(푸드랩에 대한 독자와 시청자 제보는 취재 기자 이메일로 받습니다. yumin@mtn.co.kr)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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