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파월 발언 매파적…연준 물가안정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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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대해 "물가안정에 대한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3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파월 의장 발언은 매파적으로 평가된다"며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은 예상보다 높고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생각은 시기상조이며, 과대긴축이 과소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가안정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한·미간 정책금리차가 확대됨에 따라 자본유출입과 환율 등 동향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필요할 때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