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LH 발주 보험입찰 담합' 손보사 7곳 압수수색

사진=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보험계약의 입찰 담합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손해보험사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15일 오전 7개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KB손보, 삼성화재, M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코리안리재보험, 메리츠화재 등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LH가 지난 2018년 발주한 임대주택 등 재산종합보험과 2018년 전세임대주택 화재보험 입찰에서 보험사들의 담합이 있었다고 조사했다.

공정위가 지난 4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발생한 1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만회하고자 '공기업인스컨설팅'과 함께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입찰 과정에서 보험사들이 서로 들러리를 서주면서 KB손보와 공기업인스가 주도한 공동수급체(컨소시엄)로의 낙찰을 유도하고, 불참한 업체는 뒤로 지분을 배정받았다는 게 골자다.

이에 공정위는 7개 손보사와 보험대리점 '공기업인스컨설팅'의 담합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17억 6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담합을 주도했다고 보는 KB손보와 공기업인스컨설팅은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