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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글로벌 리더 연쇄회동…'메타버스 ·반도체' 미래먹거리 논의

이번주 사티아 나델라·피터 베닝크·빈살만 등 방한
이유나 기자

지난해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국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내실다지기에 나서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본격적인 글로벌 대외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장은 이번주 방한하는 글로벌 거물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미래먹거리를 챙기며 사업전략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4년만에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트프 최고경영자는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MS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행사에 참석했다. 나델라 CEO는 행사에 앞서 최태원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 CEO는 이 회장과도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과 나델라 CEO의 회동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만나 미래 먹거리에 대한 논의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4년전 방한한 나델라 CEO를 만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딩 컴퓨팅 분야에 대한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나 반도체와 모바일,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에 관한 폭넓은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16일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CEO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베닝크 CEO는 오늘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SML 화성 '뉴 캠퍼스' 관련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과 만나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고객을 만난다. 정상적으로 볼 것"이라며 만남을 시사했다.

베닝크 CEO는 16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한다. ASML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노광장비를 독점생산하는 업체로, EUV 장비의 원활한 수급은 반도체 업계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다. 이 회장은 지난 6월에도 베닝크 CEO를 만나 EUV 장비에 관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에서 반도체 극자외선 장비 공급과 관련한 이야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7일 방한하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동도 재계의 관심사 중 하나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에 5,000억달러, 우리돈 약 700조원 규모의 스마트시티인 '네옴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옴시티의 크기는 서울의 44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이를 구성하는 항만과 교통, 주택 등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을 통해 네옴시티의 투자처와 기업을 모색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빈살만 왕세자는 이 회장 뿐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을 초청해 서울 롯데호텔에서 차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빈살만의 방한으로) 주택건설사업과 도시건설, 엔지니어링 사업, 플랜트건설, 이런 수주가 기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선 그동안 내실다지기에 주력했던 이 회장이 본격 대외활동을 시작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먹거리를 모색하는 행보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승진으로 고 이병철 회장은 '창업회장', 고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으로 호칭을 정리하며, 본격 3세로의 세대교체를 공식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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