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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상륙 임박…간편결제 지각변동 예고

'터줏대감' 삼성페이에 애플페이 '현카' 손잡고 도전장
카드사 연합 '오픈페이'도 출범 앞둬…사업자 경쟁 후끈

머니투데이방송 김현이 기자 입력 2022-11-16 16:05:43
(사진=뉴시스)

아이폰 전용 간편결제 '애플페이'가 우리나라에서 빠르면 이달 말부터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급결제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페이가 이끌던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애플페이는 물론 카드사 연합 간편결제 서비스인 '오픈페이'까지 가세하면서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간 각축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현대카드와 손잡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페이와 현대카드 간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와 관련해 이달 30일부터 약관을 시행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계약 내용이 유출된 데 따른 추정이다.

일각에서는 실제 서비스는 이보다 일주일 뒤에 시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카드와 애플 양사가 계약 내용을 철저히 비밀로 부치고 있지만, 일선 가맹점 등을 통해 서비스 시행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 성공 여부는 범용성에 달려 있다. 사용자가 실물 신용카드 등 보조 결제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애플페이 하나로만 지급결제를 마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애플페이를 이용하기 위해 현대카드를 발급 받아야겠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한편 애플페이 사용처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난다.

애플페이가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페이의 경우 국내 NFC 단말기 보급 문제를 우회하기 위해 기존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차용해 간편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는 글로벌 결제사 규격인 'EMV 인증'을 받은 단말기 위주로 사용 가능한데, 현재 단 2개 밴사에서만 해당 단말기를 공급 중인 만큼 실제 보급률은 더 저조할 것"이라 말했다.

다만 이같은 문제는 현대카드가 대형 가맹점과의 협업 등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으리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결제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상위 1000개 가맹점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라면서 "현대카드가 밴(VAN)사를 통해 직접 단말기를 보급하기 보다는 대형 가맹점과의 협의를 통해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더 전략적으로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자발적으로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경우에도 애플페이의 결제 수수료 등의 문제가 장애물로 남아있다. 다만 애플페이 파급력이 높아지면 결제망에 참여하려는 가맹점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자료=한국은행)

한편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자리를 잡으면 그간 독보적 지위를 누려오던 삼성페이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약 2317만건인데, 이 중에서 휴대폰 제조사의 비중이 약 661만건으로 28%를 차지한다. 약 80%에 달하는 국내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을 고려하면 사실상 삼성페이가 독주하던 시장인 셈이다.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카드사 공동 간편결제 서비스인 '오픈페이'는 애플페이와 정면으로 승부하게 됐다. 오픈페이는 신한·KB국민·하나·우리·롯데 등 카드사들이 주축이 된 서비스다. 삼성페이나 빅테크 간편결제 서비스처럼 타 금융기관의 결제수단을 등록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회사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휴대폰 제조사의 절반 수준인 326만여건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자금융업자에 신용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경우가 약 655만건에 달한다. 오픈페이를 통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다만 불참 카드사 등을 고려하면 서비스 확장성이 낮아 기존 간편결제 시스템에 비해 사용성이 떨어질 것이란 회의론도 있다. 여기에 카드사마다 시스템 개발 속도가 달라 서비스 출범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페이 시스템이 구축된 카드사 두세곳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이르면 연내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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