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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재정구간, 설계사업자 선정 돌입…내년 1월 마무리

국토부·철도공단, 21일 1·2·3공구 설계 발주…24년 6월 밑그림 작성 완료할 것
최남영 기자

GTX-B노선 재정구간 위치도. 자료=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재정구간’이 재추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한때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사업자 수의계약으로 추진을 도모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 결국 설계·시공 분리 방식을 통해 구축 일정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내년 1월 설계 사업자를 선정하고 바로 착수해 오는 2024년 6월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철도공단은 이날 GTX-B노선 재정구간 3개 공구(1·2·3공구)에 대한 기본·실시설계를 발주했다. 이번 발주는 설계자 선정 일정 돌입을 위한 신호탄이다. 철도공단은 앞으로 3개월간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내년 1월 3개 공구 설계 담당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4개 공구로 짜여진 GTX-B노선 재정구간의 최초 추진 방식은 턴키였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철도공단은 지난 8월 4개 공구별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낮은 공사비 등으로 4개 공구 가운데 4공구를 제외한 1·2·3공구의 첫 입찰이 유찰로 끝났다. 1개 사업자만 도전한 결과다.

이후 세 차례나 더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매번 대우건설·동명기술공단 컨소시엄(1공구), DL이앤씨·건화·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2공구), 현대건설·삼보기술단 컨소시엄(3공구)만 도전장을 냈다. 4공구 건설사업권을 두고서는 한화건설과 KCC건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수의계약 적용을 검토했다. 하지만 공구별로 5000억원 안팎인 대형 공사의 사업자를 수의계약으로 지정한다는 점에 부정적인 여론이 일면서 국토부와 철도공단의 부담이 커졌다는 후문이다. 1공구 사업비는 4380억원, 2공구는 3442억원, 3공구는 6367억원이다.

이 분위기를 반영, 철도공단은 국토부에 설계·시공 분리 방식으로 전환을 건의했다. 설계·시공 분리 전환은 남부내륙철도 1공구와 9공구도 채택한 방식이다. 최초 턴키로 진행했지만 좀처럼 사업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자 철도공단은 설계를 먼저 추진하고, 이 설계안을 바탕으로 건설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의를 수렴한 국토부는 최근 대형공사 입찰변경 심의를 열고 GTX-B노선 재정구간 3개 공구를 선(先)설계 후(後)시공으로 확정했다.

21일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낸 철도공단은 내년 1월 6일 수행 사업자를 선정, 420일(14개월) 동안 설계안 도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6월이 목표 시점이다. 건설사업자는 설계안 작성 과정에서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4년 착공, 2030년 준공이라는 목표를 맞추기 위해 추진 방식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차례 유찰을 겪었던 GTX-B노선 민자구간도 다시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민자구간의 수행 사업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유력하다. 민자구간의 우선협상자 확정도 내년 1월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국내 유수 건설사·엔지니어링사·금융사 등이 동참한 상태다. 대우건설을 대표사로 해 포스코건설·현대건설·DL이앤씨·롯데건설·금호건설·동부건설·KCC건설·호반산업·남광토건 등이 건설투자자(CI)로 참여했다. 엔지니어링사에서는 철도 분야에 노하우를 지닌 도화엔지니어링·유신·태조엔지니어링·삼보기술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재무투자자(FI)는 신한은행과 하나증권 등이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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