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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샌드박스네트워크 구조조정 돌입...빛잃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비상경영체제 돌입 3개월만에 권고사직 프로그램 가동
서정근 기자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인플루언서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던 샌드박스네크워크가 결국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잔류하는 직원들도 향후 재택근무 없는 집합근무 체제로 근무하게 되고 경영성과 정상화 이전까진 연봉협상이 없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도티'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보유한 기획사로, MCN(다중채널네트워크)업계 선두권 회사다. 카카오, 넥슨, 퀄컴, 컴퍼니케이 계열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나 경영성과 악화를 이유로 지난 9월 중 비상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앞서 이뤄진 CJ ENM의 다이아TV 케이블 채널 매각, 트레져헌터의 상장심사 철회와 맞물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성장성에 의구심이 짙어지는 양상이다.

24일 샌드박스네트워크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어제 이필성 대표와 경영진이 전사 타운홀 미팅을 통해 사업조직 재편과 인력 감축, 향후 운영방침 등을 공개했다"며 "퇴사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에게 메일로 개별통보가 이뤄지게 되고, 통보를 받은 이들이 '동의'하면 2개월간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휴가 기간 종료 후 퇴사하는 권고사직 프로그램도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퇴직 대상자 규모가 얼마인지를 사측이 공개하지 않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회사를 떠나게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나, 인력감축과 재택근무 폐지, 연봉협상 중단 등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임원들의 승진 인사가 이뤄지는 등 직원들 정서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 2014년 10월 설립한 MCN 업체다. 창업자 이필성 대표가 지분 15.30%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다. 회사 소속 유명 인플루언서 나희선(도티)씨가 지분 13.57%를 보유하고 있다. 넵튠의 자회사 넥스포츠(15.21%), 티비티글로벌 성장제1호투자조합(7.95%), 다음청년창업투자조합(7.28%), 넥슨코리아(5.36%), 컴퍼니케이챌린지펀드(4.31%)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희선 씨 외에도 코미디언 유병재 씨, 게임방송인 김성회 씨 등이 소속되어 있다.

홍콩지사 '샌드박스네트워크 홍콩', e스포츠팀 '샌드박스게이밍', 영화제작스튜디오 '도티와영원의탑문화산업전문 유한회사'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게임제작에도 뛰어들어 모바일 서바이벌 배틀게임 '공포의 술래잡기'를 선보였고, 크립토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직원규모가 600명에 육박하고 연매출도 1000억원을 웃돈다. 트레져헌터, 다이아TV와 함께 국내 MCN업계 빅3로 꼽혀왔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해 매출 1136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초부터 이노베이션 TF를 가동해 경영효율화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해당 TF는 당시 회사가 추진하던 투자유치 논의와 발맞춰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규 투자자가 투자 선결조건으로 '경영효율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져 있다. 최근 IPX(구 라인프렌즈)와 사업제휴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네이버 라인 게열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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