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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8만가구 입주 앞둔 인천…집값 하락세 언제까지?

윤석진 기자

인천시 연수구 송도IBS타워에서 바라본 인천 송도의 모습

작년까지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뛰었던 인천이 공급 과잉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가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공급 대기 중인 물량이 여전히 많아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의 강남'으로 꼽히는 송도에서 집값이 최고점 대비 40% 넘게 떨어지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송도아트윈푸르지오' 106㎡(제곱미터)는 9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25억9,500만원) 대비 7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더샵퍼스트파크 전용 84제곱은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13억1,000만원으로 1년도 안 돼 5억3,000만원 내렸다.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 전용 84㎡ 또한 올 2월 신고된 최고가(12억4,500만원)에서 지난달 6억원으로 5억원 넘게 급락했다.

송도뿐만 아니라 인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내림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작년만 해도 집값 상승률이 약 22%로 전국 1위였지만,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7.91% 하락 중이다. 전국 하락률 1위인 세종시(-12.05%)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부동산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 과잉 공급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집값 전망도 어둡다. 금리 인상 기조가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공급 확대 기조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10월 기준으로 인천 도시개발사업은 26곳 8만4,297가구고, 민간 재개발·재건축은 80곳 8만7,800가구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달 3기신도시 중 처음으로 착공에 들어간 인천계양의 1만6,600가구도 추가된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앞으로 민간, 공공 공급 물량이 잇따르면서 민간 분양간 과열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공급 시기를 조율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입주 물량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의 입주 물량은 올해 4만1,943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4만5,000가구, 2024년 2만8,000가구, 2025년 7만가구 등 2025년까지 총 18만5,000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연간 적정 공급물량이 2만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공급 폭탄'이 떨어지는 셈이다.

문제는 공공 분양은 공급 과잉 상황이라도 분양 시점을 조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과잉 공급에 따른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선종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은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 물량은 쏟아낼 걸 쏟아내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계약 물량을 밀어내기는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밸런스가 여전히 맞지 않다보니 수요 구매 심리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주택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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