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특별기획]빅체인지 생활로봇시대 시작되었다

미래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노동력 '로봇'
로봇의 일상화 '막을 수 없는 물결'
신성장동력 로봇산업 육성 위해 선제적인 규제혁신 필요
이지안 기자

thumbnailstart


외로워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고 힘든 청소를 대신해주는 로봇. 어느새 우리는 로봇과 함께 사는 세상에 살고 있다.

[박형순 교수 카이스트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 사실 집에 있는 인공지능 세탁기도 로봇이에요. 스스로 센싱해서 판단해서 액션하잖아요. 여기 들어올 때 통과했던 자동문도 로봇이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로봇의 범주는 되게 넓은 거예요.]

로봇을 이용하려는 새로운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신사업인 ‘로봇’ 산업에 인재와 자본을 투자하는 등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 산업의 부흥은 국가 주요 전략과제로까지 떠올랐고, 로봇의 일상화는 이제 막을 수 없는 물결이 됐다.이른바 ‘로봇 대중화’ 시대가 빠르게 열리고 있는 것이다.

[앵커: 인구 고령화와 노동비용 증가, 로봇 성능 향상으로 로봇의 일상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팬데믹 이후 AI와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식품 제조부터 배달과 같은 고도의 섬세한 능력이 탑재된 로봇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이 혼자 커피를 만들고,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로봇 카페부터 AI 호텔 로봇, AI 케어 로봇을 만나는 것은 이제 흔한 광경이 됐죠. 일상으로 다가온 로봇시대, 우리 주위에는 어떤 다양한 로봇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을까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 도입된 로봇 '디코닉'각 전시관을 자율로 주행하고 음성인식을 통해 고객이 민속박물관 내 관람하고자 하는 곳까지 안내한다.

[이정중 책임 롯데월드 Young&Trendy Band 책임: 로봇을 도입하게 됨으로써 기존에 다소 딱딱하고 일방적으로 소통이 되었던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조금 더 다양하게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고 소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경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헤이 디코닉 가야로 가자"
"가야로 출발하겠습니다.""우와 나보다 똑똑하네. 뭐야 이거?"

어렵고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역사 관련 박물관 투어. 아이들은 똑똑한 자율주행 로봇 등장으로 한껏 신이 났다.

"전기 가야연맹을 이끈 나라는 김해 지역에 금관 가야로 풍부한 철 자원과 낙동강 하류의 해상 교통을 기반으로 발전했습니다."

방문객과 음성대화방식으로 도슨트 역할을 거뜬히 해내는 디코닉기존의 음성서비스 한계를 뛰어넘는 한 차원 높은 지능형 서비스로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디코닉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과학기술이 이만큼 발전했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어요."

이러한 똑똑한 로봇 도입으로 학예사들은 역사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갖게 되었다.

[이정중 롯데월드 Young&Trendy Band 책임: 교육 측면에서는 로봇의 자율주행을 통해 역사 가이드 프로그램이 매일 일정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해당 시간에 우리 학예사님들이 조금 더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또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또 안전관리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이 도입되었는데요. 이를 통해서 손님들의 위급상황이나 방역체계에 대한 예방 프로그램 업무를 통해서 일부 업무량이 경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길안내와 도슨트 역할 뿐 아니라 디코닉에는 관제시스템이 도입돼 방문객들의 위급 상황을 감지하고 고객 고열과 노마스크 등 방역 서비스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이정중 책임 롯데월드 Young&Trendy Band 책임:대규모의 다중 시설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안전 관리 방역과 또 미디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체험을 도입함으로써 앞으로 미래 지향적인 민속박물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테마파크 방문객을 위한 다기능성 자율주행 로봇, 디코닉은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수요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보급사업으로 채택된 로봇이다.

이 사업은 인티그리트와 롯데월드가 협력해 테마마크에 방역탐지 서비스와 컨시어지 다기능 자율주행 로봇서비스를제공하는 실증 과제다.

디코닉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기업, 인티그리트는 이번 실증 과제를 통해 고도로 혼잡한 고객 동선과 취약한 조도 등 시설물 환경에서 안전하게 음성 대화와 컨시어지 역할을 수행하고 실시간 로봇의 제어 및 관제 기능을 가능케하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인티그리트 A.I.R 개발팀 책임연구원: 디코닉은 자율주행 기술이 들어가서 전시관들 사이를 알아서 주행하는 그런 기능이 들어가 있고, 그리고 사람들을 인식을 해서 사람들도 사고가 안 나게끔 잘 피해서 가는 그런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음성 인식 기술로 고객 응대 및 컨시어지 기술을 제공하고 있고, 그리고 비전 인식 기술 등으로 광역 탐지 기능도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서비스 로봇 도입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호텔과 식당.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할 대안으로 로봇이 부상된 것이다.또 임금 인상 등에 따른 구인난 여파로 요식업계에서는 서빙로봇이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

[조경상 식당 사장: 저희 매장이 크고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이 너무 길다보니 그걸 줄여주고 싶었고요. 손님들 반응을 전체적으로 보면 신기해 하는 분도 있고 어린아이들도 참 좋아하죠.]

최근에는 식당 뿐 아니라 병원, PC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수가 늘고 있고 이용고객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비주류였던 서빙 로봇은 최근 전국적으로 4000여 대가 도입됐다. 특히 가격경쟁력이 생기면서 향후 3~4년 내 10만대 이상 보급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도 로봇 활용은 일상화가 되어가고 있다. 과거 수술에 국한됐던 로봇기술은 최근 재활로봇과 간병로봇, 진단로봇, 병원 물류로봇 등 다양한 의료로봇으로 가지를 뻗고 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올해를 '로봇 기반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로봇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첨단 지능형 병원을 구현하면서 이른바 4차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을 활용하고 융합해서 이를 병원 현장에서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꼭 의료뿐만 아니라 AI, 5G, IOMT 등 여러 기술을 융합하고 첨단 지능형 병원 구현을 위해서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산업용 이송 로봇의 미래형 스마트 병원 물류시장 도입 및 서비스 검증' 사업으로 선정된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물류 자동화를 실증한다.

병동 내 필요한 진료재료를 환자가 없는 야간에 자동 배송하는 대규모 물류이송로봇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홍정희 삼성서울병원 간호부원장: 물품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고 의료진이 환자 케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진료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부가적인 효과로는 적재 공간을 줄임으로써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고, 로봇을 이용하여 야간에 물류를 배송함으로써 주간에 환자와 내원객, 직원의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고 혼잡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물류이송 뿐 아니라 회진로봇과 소셜방역 융합로봇을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로봇이 바이러스 방역을 맡고 의료진 회진을 보조하는 최첨단 병원을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올해 말이 되면 꼭 물류 로봇뿐만 아니라 전 진료 영역에서 회진로봇, 혹은 특수한 검체를 이송하려는 이송로봇을 병원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환자 서비스 영역에서는 환자분들의 진료 영역에 따라서 맞춤형 길 안내, 혹은 방역로봇 등을 직접 병원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서비스 로봇이 우리 생활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할 것이라는 짐작은 이미 현실이 돼가고 있죠. 로봇이 음식을 배달을 하고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 식당들도 늘어나면서 평범한 일상속에서 로봇과 맞닥뜨리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메가트렌드인 저출산과 고령화, 비대면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로 로봇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든 서비스 로봇의 산업 전망은 어떨까요?]


로봇은 ‘인간을 모방하여,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로 정의된다.

용도에 따라 조립과 검사 등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는 제조용 로봇과 청소와 가사, 안내 등 인간의 노동력을 보완하는 서비스용 로봇으로 구분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으로 서비스용 로봇 분야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로봇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MarketsandMarkets는 세계 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2021년 362억 달러에서 연평균 23.3% 성장해 2026년에는 1,03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로봇 경쟁력은 어떨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국내 로봇산업 종합 기술경쟁력은 미국, EU,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수준.
로봇 기술 경쟁력은 세계 탑5안에 들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글로벌 로봇산업과 한국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 시장은 2020년 기준 30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12.3%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높은 기술력에 비해 작은 내수 시장, 유연하지 못한 투자환경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박형순 카이스트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 로봇이 다 포화 상태가 되다 보니까 그다음부터 다른 쪽을 찾게 되었고, 의료용 로봇이라든가 아니면 청소나 서비스 로봇, 이런 쪽으로 많이 수요가 생기기도 했는데, 보면 우리나라 로봇 기술이 해외에 비해서 떨어지지는 않아요. 그런데 뭐랄까 주도해나가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신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이런 것은 다 외국이에요. 우리나라 기술이 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는 사실은 시장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외국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이렇게 나타나기가 쉽고, 그리고 그런 시장들을 검증하기 쉬운 환경, 이런 것들이 있어요.]

[앵커: 최근에는 제조사가 아닌 KT·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와 네이버, 우아한형제들 등 ICT기업들이 앞다퉈 로봇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례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거대 외식 플랫폼 기업이 된 우아한 형제들은 일찌감치 로봇 투자, 로봇 개발에 뛰어들어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법적 규제 때문에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운영지역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로봇시대를 준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이곳에서는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가 시범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 식음료 배달로봇인 ‘에어딜리’가 공항 이용객에게 빵과 음료를 직접 배달하는 것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수요맞춤형 서비스 로봇 개발·보급사업'이다.

[이혜민 우아한형제 로봇배달사업팀: 서비스는 저희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저희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한 로봇 관제 시스템과 배달의 민족의 주문 정상 시스템과 연동하여 게이트에서 바쁘시거나 짐이 많으신 고객분들이 편하게 로봇으로 음료나 식품을 받아보실 수 있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에어딜리는 고객이 게이트 앞 좌석에 비치된 QR코드를 인식하면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으로 연동돼 주문할 가게를 선택하고 주문과 결제를 완료하면 로봇이 주문장소로 배달한다.

공항 이용객에게는 편리함을, 입점 가맹점에는 신규매출을 창출해주는 장점이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수요가 확인되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혜민 우아한형제 로봇배달사업팀: 저희는 앞으로도 이 서비스를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가서 여객분들이 조금 더 편하게 이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해나갈 예정이고요.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해서 더 넓은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거나 혹은 같은 사업 모델을 찾아보는 등의 협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기도 수원 광교 호수공원에는 로봇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호수공원 한복판에 앉아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실외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이다.

호수공원 좌석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찍으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되고 실외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식당이 뜬다.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하면 QR코드가 찍힌 장소로 로봇이 배달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강보영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사업팀: 자율주행 기반으로 탑재되어 있는 실외 배달로봇이 아파트와 그리고 호수공원에 배달을 하고 있고요. 이로써 주문자들을 조금 더 수월하게 배달을 받아서 음식을 빠르게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서비스는 광교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 각 세대 앞은 물론앨리웨이 광장, 광교 호수공원 등 야외 장소로도 배달이 가능하다. 로봇배달 서비스의 소비자들 반응은 예상 밖으로 뜨거웠다.

시범운영인만큼 배달비가 무료인데다 로봇이 배달을 해주는 신기한 광경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보영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사업팀: 아이들이 딜리를 굉장히 좋아해 하고 이 주변에서 이미 딜리를 접했던 아이들은 딜리를 잘 알아서 만나면 "딜리야 안녕? 딜리야 어디 가?"라고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어떤 아이가 딜리 보고 쓰담쓰담 하면서 인사하고 지나갔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굉장히 귀여워하고 좋아해 주고 있습니다. ]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8월부터 광교앨리웨이 상가에서 광교호수공원으로 배달로봇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20년 9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은 지 2년여만이다. 국내 도로교통법상 배달로봇은 원칙상 보도와 횡단보도에서 운행할 수 없다. 아직 차량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강보영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사업팀: 저희가 주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안전인데요. 횡단보도를 주행할 때 저희 관제실에서 먼저 원격관제자가 주변에 이동하고 있는 차량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을 하고 그다음에 현장에 있는 현장요원이 다시 한 번 주변 차량이 있는지 없는지 2차 체크를 한 다음에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안전이기 때문에 안전 확보 후에 주행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사물인식을 위해 부착된 카메라가 불특정 보행자의 촬영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하는 개인정보보호법도 가로막고 있다.

이에 자율주행로봇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법안이 활발하게 발의되고 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인도주행을 허용하는 '도로교통법 일부법률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8월달에 발의한 법안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인데 지금 로봇이 혼자서 다닐 수가 없거든요. 예를 들어서 요즘 배달 서비스, 음식물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많은데, 지역에서 동네에서 로봇이 일을 하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죠. 그래서 로봇 혼자서 인도에서 60kg 미만, 전체 무게가 로봇의 무게가요. 그리고 속도가 15km 이하인 경우에는 로봇 혼자서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냈습니다.]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보행로 이동 주체로 정의하고 보도 통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로봇이 혼자서 다니면서 저희 생활 가까이에서 좀 서비스할 수 있는 그런 법안을 시작하고 있고요. 또 최근에 그런 사고라든지 그런 게 났을 때 보험, 공제 형태로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공제 관련 법안도 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준비 중인 건, 로봇이 우리 미래에서 산업체 현장에서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커졌기 때문에 로봇데이, 로봇의 날을 정해서 로봇을 어떻게 더 우리 인류에게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로봇으로 바꾸고 또 로봇산업을 더 지원할 수 있는 그런 법안을 또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앵커: 로봇산업 업계는 조만간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내년이 자율주행 로봇 부흥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봇산업은 검증과 수요 예측이 힘든 만큼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성장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협조 및 지원이 절실한데요. 그렇다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수, 다종의 로봇 도입하고 있는 미니 로봇도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로봇 바리스타가 향긋한 커피를 제공하고, 로봇이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고, 음료 배달 뿐 아니라 방역 및 안내까지모두 로봇이 수행한다.

미니 로봇도시를 연상케하는 이곳은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하는 'AI·5G 대규모 로봇융합모델 실증사업' 중 하나다.

대전시가 총괄감독 역할을 맡고 있고, 대전테크노파크 주관으로 트위니와 도구공간, 알지티 등의 로봇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김태형 트위니 로봇개발본부 본부장: 참여 계기는 사람이 많은 환경에서 로봇을 실제로 이용해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대중에게 로봇을 오랜 기간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본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고요. 실제로 자율주행 로봇이 이런 미디어나 인터넷상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는 총 길이 1170m에 입점 매장만 600여 개에 달하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지하상가다.

넓디 넓은 지하상가에서 매장간 음식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을 볼 수 있는데, 알지티가 개발한 서비스 로봇 '써봇'이다.

이용자들은 넓은 지하상가 내를 헤맬 필요 없이 음료를 시켜 원하는 장소에서 즐길 수 있고, 상인들은 로봇이 일손을 덜어줘 매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주은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커피숍 사장: 저 혼자 가게를 볼 때는 가게를 비울 수 없는데 대신 배달을 가주니까 그동안 카페일을 할 수 있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인 트위니가 개발한 '따르고'와 '나르고'는 지역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따르고’는 사용자를 인식해 지하상가 어디를 가던 무거운 짐을 대신 들고 따라온다. 쇼핑 후 쇼핑백을 양손에 힘겹게 들고 다니는 일을 해결해줘, 쇼핑객들의 호응이 상당하다.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는 목적지를 설정하면 물건 운송을 해주는데, 지하상가 직원들이 손수 담당하던 물류이송을 대신해 업무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김태형 트위니 로봇개발본부 본부장: 실외 주행 같은 경우에는 현재 세종호수공원에서도 배달로봇, 실외배달로봇이 실증을 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특정 공원이나 이런 안정적인 공간을 넘어서 실제로 보행자들이 다니는 그런 길에서도 실외 주행이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완성을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에서의 실증사업 참여는 기업의 로봇 기술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

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실증 사업을 지원한다면 국내 로봇산업 활성화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형 트위니 로봇개발본부 본부장: 로봇 산업이 좀 활성화가 되려고 하면 우리가 아직 로봇이 익숙하지 않아서 도입하지 않았던 여러 산업 분야가 정말 많을 것 같은데 그런 산업 분야에 또 쉽게 진입해가지고 실제로 해볼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 사업들이 활발하게 지원하게 된다고 하면 그 로봇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로봇의 일상화는 막을 수 없는 물결이 됐습니다. 로봇산업은 주요국들이 미래의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매진하고 있는 분야 중에 하나인데요. 신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로봇산업이 기존의 낡은 규제들로 성장의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선제적인 규제 혁신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