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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텐센트, 시프트업 지분 20% 취득...'승리의 여신' 미소짓다

위메이드, 대성창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이어 주주대열에 합류...IPO 기대감 '고조'
서정근 기자

시프트업의 글로벌 흥행작 '승리의 여신: 니케'


텐센트가 시프트업의 지분 20%를 취득해 2대주주로 등극했다. 텐센트가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배급권을 확보하면서 양사간 지분 제휴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실제 지분 취득으로 이어진 것이다.

텐센트의 지분 취득이 이뤄진 후 정식 출시한 '승리의 여신:니케'가 서비스 첫 달 글로벌 매출 1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어, 내년 중으로 예상되는 시프트업의 기업공개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시프트업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텐센트가 최근 시프트업의 지분 20%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지난 2013년 김형태 전 엔씨소프트 아트 디렉터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창업자 김형태 대표는 소프트맥스, 엔씨소프트에서 원화가, 아트디렉터로 재직하며 '창세기전' 시리즈와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특히 여성 캐릭터의 체형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미적 감각과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법인설립 후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해 라인게임즈를 통해 서비스했고 후속작 '승리의 여신: 니케'의 개발에 착수했다. 라인게임즈와의 배급계약이 종료하자 '데스티니 차일드'의 서비스를 이관받아 자체 서비스로 전환한 바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국내외 배급권을 텐센트가 통째로 확보했고, 또다른 후속작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를 통해 배급하기로 확정하면서 국제적 이목을 모았다. 소니와의 협업은 개발 과정에서 소니 측의 제작지원비를 일부 지급받고 게임 출시는 플레이스테이션 전용으로 진행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와 소니의 지분 투자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것은 이 때문이다.

관련해 시프트업 관계자는 "텐센트의 투자를 최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자세한 내역을 공개할 순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니의 지분 투자 여부에 대해선 "협업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지분투자를 받은 바 없다"고 알렸다.

텐센트에 앞서 시프트업에 투자를 단행한 주체는 위메이드, 대성창업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위메이드가 2018년에 100억원을 투자한 후 지분 4.3%를 취득했고, 대성창업투자는 2020년 9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에 각각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에 시프트업에 시리즈A 투자를 단행한 투자 주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해당 주체가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와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는 시프트업 창업자 그룹이 보유한 구주 중 일부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회사가 지분을 취득하기 이전인 2021년 연말 기준으로는 김형태 창업자가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었다. 텐센트가 지득한 취분 20%도 창업자 그룹의 구주 일부를 취득한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의 투자가 '프리 IPO' 투자의 성격으로 시장에 받아들여졌고, '승리의 여신: 니케'의 흥행으로 빠르면 내년 중 IPO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 다른 소식통은 "텐센트가 시프트업 인수에 관심을 둬 왔고, 관련한 제안도 해왔으나 오너십을 보유한 형태로 사업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창업자 그룹의 의지로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서비스 첫달 국내외 매출이 약 13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텐센트가 지분 투자까지 단행해 확실한 우군이 된데다, 소니와의 협업도 예정돼 있어,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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