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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임직원 코웨이 정수기 렌탈 영업 독려...'영업 콜라보' 통할까

서정근 기자

넷마블 사옥 전경


넷마블이 임직원들을 상대로 코웨이 정수기 렌탈 영업을 독려하고 나섰다. 계약을 성사시키면 1대당 2만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안을 내걸었는데, 지인 추천을 통한 개인간 영업이 아니라 B2B 방식의 법인 영업인데다, 인센티브 규모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넷마블·코웨이 '영업 콜라보'가 실효를 거둘지 이목을 모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1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코웨이 정수기 렌탈 실적을 내면 정수기 1대당 2만원씩 인센티브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넷마블 임직원이 지인에게 추천해 지인이 근무하는 법인에 정수기 렌탈이 성사될 경우 한 대당 2만원씩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사실상 법인 영업의 성격이다. 지인 추천 기반의 개인 영업이 아니라 법인 영업에 가까워 난이도가 높고, 인센티브 규모도 높지 않다는 평가다. 코웨이 코디네이터가 정수기 렌탈에 성공할 경우 1대당 10만원을 인센티브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공지가 이뤄지자 "이제 정수기 팔아오라는거냐" "다단계 영업 아니냐"는 반응이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관련해 넷마블 관계자는 "코웨이가 사업 규모에 비해 B2B 영업이 다소 약한 점이 있어, 관심있는 직원들이 나서서 판촉 확대가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직원들에게 공지된 것"이라며 "임직원 개인에게 강제로 배정되는 할당량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심있는 이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성과를 내면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9년에 코웨이 지분 25%를 1조8000억원에 취득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넷마블은 앞서 게임산업내 경쟁력 확대를 위해 네오플 인수를 '1순위'로 산정하고 추진하고 있었는데, 네오플의 모회사 넥슨이 회사 매각을 추진하자 넥슨 인수에 적극 나섰던 것. 넥슨 인수에 실패하자 비(非) 게임 영역으로 투자를 확대했고, 코웨이 인수를 성사시켰다.

당시 넷마블의 게임시장 지배력이 지금보다 강성했던 때라, 비(非) 게임부문에 조단위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두고 논란도 없지 않았다.

넷마블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9865억원, 영업손실은 84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1조7546억원, 영업이익은 970억원이었다. 소셜 카지노게임 업체 스핀엑스 인수 효과를 감안하면 실적 역성장 기조가 완연했다. 스핀엑스 게임즈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468억원, 영업이익은 950억원이었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코웨이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 2조8759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웨이는 매출 2조7183억원, 영업이익 5009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넷마블은 올해 이변이 없는 한 연간 단위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넷마블이 연간 단위 마지막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적자를 낸 후 방준혁 창업자가 CJ그룹의 콜업을 받고 경영에 복귀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10년 세월 지나 다시 연간 적자를 내자 넷마블 컴퍼니 내부의 위기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3년간 가속화된 넷마블의 침체, 코웨이의 안정적인 성과, 게임산업 동향을 감안하면 방준혁 의장의 코웨이 투자결정은 회사의 미래와 산업의 동향을 내다 본 최대주주의 혜안'이었다는 평가다.

넷마블-코웨이 양사의 '영업 콜라보' 추진 소식이 전해진 후 넷마블 내외의 반응은 싸늘한 양상인데, 이는 최근 사업 부진으로 인한 넷마블컴퍼니의 사기 저하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웨이 인수를 추진한 최대주주의 혜안과 별개로 넷마블의 본업인 게임시장 경쟁력 회복이 언제쯤 가능할지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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