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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이상준 플레이큐리오 대표, 재미·교육 두 마리 토끼 잡았다…차세대'K-키즈 콘텐츠' 주자 주목

어린이 전문 PD 경험에 아빠 마음 더해 창업 도전
기업가치로 120억원 인정받아…해외 시장 본격 공략 계획
조은아 기자

이상준 플레이큐리오 대표 /사진제공=플레이큐리오

EBS와 공동기획한 실사 자연교육 애니메이션 '명탐정피트' 시리즈부터 SK브로드밴드와 선보인 어린이 자연탐구 콘텐츠 '살아있는 탐험'까지.

최근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상준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한 '플레이큐리오'가 바로 그곳이다.

에듀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사를 표방하는 플레이큐리오는 2018년 설립됐다.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콘텐츠 IP를 활용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보통 AR이나 VR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업체들은 기술력을 내세우거든요.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미'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아이들이 재미없어하면 소용이 없거든요. 혹시 사자와 호랑이 중 어느 동물이 더 큰 지 아시나요?"

역으로 질문을 던진 이 대표는 빙그레 웃으며 사자와 호랑이가 그려진 종이카드를 내밀었다. 스마트폰 앱 카메라로 카드를 비추자 화면에선 홀로그램처럼 사자와 호랑이가 떠올랐다.

"대부분 사람들은 사자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AR로 보면 호랑이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죠. 저희는 동물의 실제 크기를 가늠케 해주는 '개체 크기 비교' 특허를 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들의 크기도 한 눈에 비교해볼 수 있죠. 여기에 백과사전 동물 정보를 확인할 때마다 카드를 '수집'하는 느낌을 주게끔 재미 요소도 더해서 구성했어요."

EBS와 공동기획한 '명탐정피트3' (왼쪽)과 큐리오 사파리


■ 어린이 전문 PD 경험에 아빠 마음 더해 창업 도전

어린이 취향저격에 성공한 수 있었던 비결은 단연 이 대표의 15년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원래 이 대표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PD 출신이다. KBS 프로덕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처음엔 예능PD를 꿈꿨지만 교양팀에 배정받았고, 어린이 프로그램을 맡게 되면서 키즈 콘텐츠 업계에 발을 들였다.

"아기자기하게 통통 튀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웃길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한 번 더 보게 할 지만 고민했었죠.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면서부터는 내가 만든 제품과 콘텐츠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창업에 도전하게 됐죠."

어린이 전문 PD로서의 경험이 플레이큐리오의 제품과 서비스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셈이다. 여기에 '아빠의 마음'도 더해졌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짜거나 매운 맛의 과자를 최대한 늦게 주려고 하잖아요. 키즈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자극적인 콘텐츠로 넘쳐나는 유튜브를 보고, 게임을 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어요. 그저 그 시기를 조금 더 늦추면서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교육적인 내용을 접할 수 있게 돕는거죠."

플레이큐리오 제품 사진


■ 기업가치로 120억원 인정받아…해외 시장 본격 공략 계획

플레이큐리오는 탄탄한 사업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자금조달도 성공했다. 전환사채(CB) 형태로 5억원을 유치한 것. 발행가격은 주당 7만1000원(액면가액 주당 500원), 이자율은 표면금리 0.5%(단리)다. 자금경색 국면이 지속되면서 기업가치를 절하당하는 벤처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플레이큐리오는 기업가치로 120억원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기업가치로 200억원을 인정받는 게 목표입니다. 전통적 교육방식과 미래형 방식의 중간 지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브랜드가 되려고 해요. 지금까지는 온라인 판매 채널에 집중해왔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 진출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창업 이후 지난 4년 동안 2년을 코로나19 탓에 어쩔 수 없이 국내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던 상황. 올해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 3개국을 대상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저희가 만드는 종이카드나 책과 같은 상품은 부가적인 상품일 뿐 주력이 아닙니다. 저희의 핵심은 콘텐츠 IP로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하면서 회사를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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