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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시장점유율 30%대로 하락… 약진하는 알뜰폰

SKT 점유율 39.9%.. 알뜰폰, 16.4%로 증가 추세
지갑 얇은 MZ 세대, 자급제폰+알뜰폰 요금제 사용 선호
이명재 기자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하락했다. 40% 미만으로 떨어진 건 공식 통계상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 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기준 SKT 가입자 수는 총 3,069만2,923명이었고 점유율은 39.9%를 기록했다.

2위 KT는 가입자 수 1,756만9,058명에 점유율 22.9%를 나타냈으며 LG유플러스는 총 1,595만6,201명으로 20.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알뜰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가입자는 1,263만8,794명에 달했으며 전체 점유율도 16.4%까지 증가했다. 즉 이통3사가 장악했던 통신시장에 알뜰폰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빠르게 몸집을 불리는 상황이다.

이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4G, 5G 요금이 저렴하면서 데이터 제공 등 혜택이 알찬 알뜰폰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사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뺏었고 그 결과 지난해 총 가입자 1,2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체 알뜰폰 사용자의 절반 가량 비중을 차지하는 2030의 소비 행태도 영향을 끼쳤다. MZ 세대는 7만원 이상에 달하는 비싼 이통사 요금제를 가입하기보다는 자급제폰과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해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형태가 많아지는 추세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예전엔 프리미엄 폰을 구매하기 위해 이통사가 주는 단말기 보조금을 받고 해당 통신사의 고가 요금제를 마지못해 가입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지금은 폰 성능에 큰 차이가 없고 중고폰, 자급제 단말기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로 점차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점유율 40%선이 붕괴된 SKT 입장에서 경쟁사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에 갈수록 더 힘든 싸움이 예고된다.

KT와 LG유플러스가 콘텐츠 제휴, 파격 할인 등 마케팅과 각종 혜택을 내세워 SKT 가입자 뺏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 KT엠모바일, U+유모바일 같은 이통 계열 알뜰폰 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이용자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연내 알뜰폰 사업을 시작하고 과거 KB리브엠처럼 출혈경쟁을 벌인다면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와 고물가, 점유율 하락과 경쟁사 추격 등으로 SKT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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