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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K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원년…중기부, '글로벌 펀드 8조+a' 자신

-중기부, '2023년 창업벤처혁신 정책 추진 방향' 발표
신아름 기자

이영 중기부 장관/사진제공=중기부

정부가 올해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딥테크 벤처·스타트업 집중 육성에 나선다. 자금 공급 규모를 더욱 늘리고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는 한편, 과도한 규제를 개선해 기업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초격차 펀드 2000억 신규 조성, 민간투자 활성화 위한 인센티브도=1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창업벤처혁신 정책 추진 방향' 자료를 보면 앞으로 5년간 초격차 유망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선별해 기술사업화, R&D(연구개발), 글로벌 진출 등에 지원 수단을 집중 투입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초격차 유망 스타트업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로봇 등 정부가 선정한 유망 10대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이다. 중기부는 해당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선정해 향후 5년간 민관 합동으로 2조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디지털·바이오 등 신사업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초격차 펀드'도 신규 조성하고 혁신 분야 기술보증도 강화한다. 중소형 벤처캐피털(VC)의 펀드 결성을 지원하기 위한 '모태펀드 루키리그' 역시 확대한다. 지난해 중기부 총 출자 대비 5%에 불과했던 출자규모를 올해는 15%까지 확대하고 출자 대상도 창업 초기기업에서 청년, 초격차 분야까지 넓히는 내용이다.

창업 인프라 측면에서는 가상 업무단지인 '디지털 벤처밸리'를 구현해 벤처·스타트업들의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하고 임대료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중 바이오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바이오 랩허브'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을 세워 오는 2025년까지 건축설계 및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벤처투자 마중물인 민간 모펀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협업해 '벤처투자법령'을 개정, 상장주식 보유,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및 사모집합투자기구 출자 등 펀드운용 자율성을 확대한다. 또 벤처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스톡옵션 행사가액의 비과세 한도를 현행 연간 5000만원에서 2억원(누적 5억원)까지 상향하고, 경영권 안정을 위한 복수의결권 등 인센티브 도입을 추진한다.

이은청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벤처정책관은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있고 여야가 크게 반대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2월 국회가 열린다면 그때 통과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간 협업으로 글로벌 유니콘 육성, 글로벌 펀드 8조원 규모로 확대=내수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글로벌 유니콘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공동 육성에 나서고 부처 협업형 액셀러레이팅(창업 보육)도 지원한다. 각 부처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해외 진출 수요를 파악하면 중기부가 글로벌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다시 각 부처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R&D, 판로개척 등 후속 지원에 나서는 방식이다.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를 미국·중동·유럽 등으로 확대 조성해 지난해 6조9000억원에서 올해 8조원까지 규모를 확대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이 지난해 9월 한미 스타트업 써밋에 참석해 확보한 2억2000만달러와 올해 1000억원의 글로벌 투자가 예정된 만큼 올해 8조원을 조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고, 중동에서의 투자가 추가되면 플러스 알파(a)가 될 것이란 게 중기부의 판단이다.

이밖에 해외 우수 인재들의 국내 정착 및 창업을 위한 창업비자 발급을 법무부와 협업해 지원하고 해외 우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액셀러레이팅, 비즈니스 모델 현지화도 적극 도울 방침이다.

◇과도한 규제 풀고 청년 창업 장려하는 환경 조성=창업을 주저하게 만드는 과도한 규제를 제거하고 글로벌 수준의 혁신 환경을 조성해 국내외 혁신기업을 모아 신산업을 선도하는 신 지역혁신 클러스터 도입에도 나선다. 특히, 안정성이 검증된 특례에 대한 신속한 입법화 및 종료되는 실증사업 등에 대한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창업지원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해 대학발 창업 활성화 및 지역 창업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청년창업펀드 조성과 신규보증 5000억원 공급, 우수청년스타 기업에 대한 지원을 병행한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K팝이나 K드라마 K푸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기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면 K스타트업 역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글로벌 창업대국'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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