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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부선·고양은평선 직결운행 사실상 확정…관건은 사업비 분담

경기도·고양시·LH, 직결운행 관련 비용 분담 협의…올 상반기 말 윤곽
최남영 기자

고양은평선 노선도. 자료=국토부

‘서울 서부선 도시철도’와 서부선 연장 노선 개념인 ‘고양은평선 광역철도’를 직결운행 방식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관건은 ‘사업비를 누가 부담하느냐’인데, 현재 경기도·고양시·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안을 두고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는 기대다.

12일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오는 7월 말 완료를 목표로 건설엔지니어링사 신성엔지니어링을 통해 ‘고양은평선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신성엔지니어링은 또 다른 건설엔지니어링사 유신·동일기술공사·KG엔지니어링과 협력해 이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 작업은 사업명대로 고양은평선에 대한 경제성을 따져보고, 밑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다. 아울러 장래 교통수요도 예측해야 하며, 자금 조달방안 및 운용계획 등도 세워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과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서울 서부선과 연결 방식이다.

서울 서부선과 연결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직결운행과 평면환승이다. 직결운행은 두 노선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갈아탈 필요없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수인선과 분당선을 연결한 수인분당선이 대표적인 노선이다.

평면환승은 특정 정차역(서부선과 고양은평선의 경우 새절역)에서 상대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 방식이다. 김포공항역을 공동 이용하는 서울 도시철도 9호선과 공항철도가 평면환승을 택한 대표 사례다.

이 두 가지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이 고민한 결과가 직결운행 방식이다. 실제 경기도·고양시·LH는 서부선과 고양은평선의 직결운행을 염두에 두고 사업비 분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고양은평선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고양 창릉신도시를 지나는데, LH는 창릉신도시 시행자라는 점에서 이 협의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고양은평선 사업비 분담 방안을 두고 경기도·고양시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아직 확정한 사안은 없지만, 결론을 빠르게 낸다는 게 협의 참여 주체들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고양은평선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의 윤곽이 드러나는 올 3분기 전, 올 상반기 말경 이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상반기 말까지 완료해야 서부선 실시설계에도 고양은평선 관련 내용도 담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논의한 바로는 고양은평선 구축에 대한 시설 사업비는 대부분 LH가, 운영비는 경기도와 고양시 등이 나눠 부담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고양은평선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과 경기 고양시청을 잇는 철도로 총 연장이 13.9㎞다. 현 계획으로는 7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정차역 세부 위치는 기본계획이 끝나야 명확해진다. 총사업비는 약 1조4100억원이다.

국토부가 지난 2021년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들면서 건설 기대감이 커졌다. 국가철도망 계획은 정부가 마련하는 철도건설 중장기(10년) 법정계획이다. 국토부는 고양은평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을 포함하면서 서부선과 직결운행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 서부선은 총사업비 1조6191억원 규모로 새절역(시점)∼서울대입구역(종점) 구간을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신촌과 여의도 등을 지나며 총 연장은 15.6㎞다. 여기에는 총 16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현재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위험분담형 민간투자(BTO-rs)’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실시협약 체결과 실시설계 등을 진행해 올해 말 착공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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