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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웹젠, '뮤' IP 자체 개발 신작 제작 중단

개발 자회사 웹젠블루락이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제작하던 신작 개발 중단
서정근 기자

웹젠 사옥 전경


웹젠의 개발 자회사 웹젠블루락이 제작하던 '뮤'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신작 개발이 중단됐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2년간 제작이 진행중이었던 타이틀로, 내부에서 호평받았으나 돌연 제작이 중단됐다.

'뮤 레전드' 이후 명맥이 끊겼던 '뮤' IP 기반의 자체 개발이 모처럼 재개됐으나 또다시 '일단 멈춤' 상태가 됐는데, 제작 중단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17일 웹젠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웹젠블루락이 제작하고 있던 '뮤' IP 기반의 모바일 MMORPG 신작 개발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웹젠 사내에 공유됐다"고 밝혔다.

웹젠블루락은 웹젠의 내부 개발인력들이 분사해 설립한 개발사다. 웹젠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법인 설립이 이뤄졌고 2021년부터 '뮤' IP 신작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당초 20명 정도로 개발을 이어오다 지난해 내부 허들을 넘은 후 하반기부터 채용을 본격화했다. 박상준 법인 대표, 안진용 프로듀서를 포함해 44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웹젠이 웹젠블루락에 유상증자를 단행해 이 회사 신주 400만주를 취득한 바 있다. 취득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개발비 충당을 위해 본사가 적지 않은 투자를 집행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웹젠블루락의 '뮤' IP 신작은 웹젠레드코어가 제작중인 'R2M2'과 함께 웹젠 내부 개발역량이 집중된 '쌍포' 중 하나로 평가받아왔다. 웹젠레드코어는 NHN게임스의 간판 IP였던 'R2' IP를 활용한 'R2M'을 개발해 모회사 웹젠을 통해 서비스하며 흥행시킨 개발사다.

웹젠의 간판 IP와 NHN게임스의 간판 IP가 각각 웹젠블루락과 웹젠레드코어를 통해 만들어지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상황. 두 게임 모두 최신 언리얼엔진5를 통해 제작이 진행돼 왔다.

웹젠의 주요 수익원은 처녀작 '뮤 온라인'과 이를 기반으로 중화권의 협력사들이 만든 파생상품들이다. '뮤 온라인'은 김남주·조기용·송길섭 등 창업자 트로이카들이 제작한 PC MMORPG로, 국내 시장에서 '리니지' 시리즈와 한때 경합했던 인기작이다. 중국 시장에선 더나인을 통해 서비스됐다.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과 함께 게임한류의 간판으로 각광받았다.

중국 내 협력사들이 만든 '뮤' IP를 활용해 만든 '전민기적(뮤 오리진)' 시리즈가 한국과 중국, 동남아에서 흥행했고, 관련 수익이 웹젠의 주수익원이다.

웹젠 내부에서 '뮤'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등의 제작이 이뤄졌으나 흥행과 연을 맺지 못했다.

'뮤' IP 기반의 마지막 자체 개발작은 '뮤 레전드'였다. 웹젠이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하다 큰 성과를 내지 못하자 밸로프에 해당 게임을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했다. 밸로프가 양수한 '뮤 레전드'는 최근 중국에서 판호를 받아 연내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웹젠블루락이 만들던 '뮤' IP 신작은 모처럼 웹젠 계열에서 해당 IP로 만든 자체 개발 신작으로, 언리얼엔진5를 사용해 개발을 본격화하며 기대감을 모아왔다. 내부 평가도 좋았던 탓에 개발 중단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뤄지는 양상이다.

관련해 웹젠 관계자는 "웹젠블루락 법인은 존속하게 될 것이고 제작이 중단된 해당 개발진의 거취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웹젠을 인수한 NHN게임스의 주력 IP 'R2'를 기반으로 한 'R2M'이 흥행했고 'R2M2'이 개발이 본격화되는 반면 웹젠의 간판 '뮤' IP의 자체 개발을 진통이 거듭되는 양상이다.

웹젠블루락 개발인력들 중 상당수는 본사에서 분사해 개발 자회사로 이전한 이들이다. 이들이 팀 단위로 또 다른 후속작 개발을 맡지 못하고 계열사 내 전환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개발업계의 생리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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